서울 집값 0.35% 상승…12·16대책 이후 시장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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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0.35% 상승…12·16대책 이후 시장 안정화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2.2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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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상승세가 정부의 12·16 안정화대책 발표 이후 둔화되고 있다.

겨울 비수기로 수요 문의가 사라졌으며 12·16 안정화대책 영향을 받는 강남4구는 매물에 대한 관심이 줄어 들어 가격 상승 동력이 떨어졌다.

26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37% 상승했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11·16 안정화대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대전만 여전히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책이 발표된 지 두 달째를 지나면서 서울지역의 주택시장도 안정화되는 것이 확인된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상승률 0.48%보다 축소된 0.3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1%이상 상승한 지역도 없이 비강남권인 노원구(0.68%)와 구로구(0.68%)가 상대적으로 높게 상승을 보였고 양천구(0.63%), 영등포구(0.63%), 동작구(0.55%) 등이 상승했지만 전체적으로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다.

양천구는 목동6단지 안전진단 통과로 안전진단 신청 또는 준비 중인 목동 재건축 단지들이 상승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원구와 구로구는 안정화대책에 포함되는 단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으로 실수요 위주로 관심이 높아 상승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는 0.51% 올라 전달 상승세가 줄어들고 있다. 단독주택은 0.26%, 연립주택은 0.10% 상승했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자료=KB부동산 리브온]

경기는 0.78% 올랐으며 인천도 0.35% 상승해 전달보다 상승폭이 컸다.

경기지역은 수원 영통구(3.53%), 수원 권선구(2.72%), 용인 수지구(2.61%), 고양 덕양구(1.72%), 수원 장안구(1.67%)가 많이 올랐고 이천(-0.07%) 지역만 하락했다.

수원 권선구는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신분당선 2023년 착공 발표로 최대 수혜지역인 권선구 금곡동, 호매실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원 영통구는 영통2구역 매탄주공4.5단지 재건축 심의 통과와 수원선 원천역 2025년 개통 확정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는 대전(0.84%)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대구(0.27%), 울산(0.27%), 광주(0.11%), 부산(0.09%)도 올랐다.

기타시도에서는 강원(-0.13%), 경북(-0.11%), 전북(-0.07%), 충북(-0.03%), 전남(-0.01%), 경남(-0.01%)은 하락했으며 세종(1.44%), 충남(0.17%)이 상승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18%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광역시는 전세수요가 꾸준하고 지방은 일부 지역만 소폭 하락을 보였다.

서울 전셋값은 0.16% 올랐다. 실수요자와 새학기를 앞둔 수요가 계속되며 공급 부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별로는 영등포구(0.49%), 강남구(0.42%), 양천구(0.39%), 금천구(0.26%), 강서구(0.25%) 등이 올랐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자료=KB부동산 리브온]

명문 학군의 밀집도가 높은 강남구와 양천구는 겨울방학 이사철 수요로 전세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소유주 2년 거주 시 양도세 혜택이 있어 소유주들이 입주하거나 월세로 전환하는 임대인들이 많아져 전세 물량이 더욱 줄어들어 지속적으로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다.

경기도는 0.33% 상승했다. 용인 수지구(1.36%), 수원 영통구(0.94%), 고양 덕양구(0.85%), 용인 기흥구(0.73%), 과천(0.58%) 등 매매가 상승한 지역이 유사하게 상승한 반면 안산 상록구(-0.08%)은 하락했다.

대규모 단지의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전세수요 전환이 많아진 용인 수지구의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강남권 진입이 편한 신분당선의 역세권에 근접한 단지들의 상승이 높다.

5개 광역시는 대전(0.59%), 울산(0.20%), 대구(0.18%), 광주(0.16%), 부산(0.07%) 모두 상승했다.

대전지역의 상승전망이 다시 121로 높아지면서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108에서 110으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서울지역의 매매전망 지수는 110으로 소폭 하락하며 12·16 대책 이후 상승전망이 둔화되고 있다. 부산은 11월과 12월에 기준점인 100을 넘기며 기대감을 보였지만 이후에는 기준점인 100 근방에 머무르고 있다.

전망지수 기준인 100 이상을 넘은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121)과 경기(119), 인천(119) 등이다. 광역시 중에는 광주(97), 도지역에서는 경북(99)지역이 전망지수가 가장 낮다.

KB부동산 리브온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에 대한 조사로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미만)할수록 ‘상승(하락)’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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