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상장사 100곳 연봉 1.5%↓…9곳은 두 자리·1000만원 이상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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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상장사 100곳 연봉 1.5%↓…9곳은 두 자리·1000만원 이상 삭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4.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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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기업 영업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10대 그룹 상장사 3곳 중 1곳 이상이 직원 연봉을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9 회계연도 결산실적 보고서를 공시한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그룹 상장사 100곳(신규 상장사 제외)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8198만9000원이었다.

전년 8322만5000원보다 1.5% 하락한 것으로 금액으로는 평균 123만7000원이 줄었다.

특히 10그룹 상장사 100곳 중 36곳의 직원 연봉이 삭감됐으며 전년보다 연봉총액이 두 자리 수 넘게 줄거나 1000만원 이상 삭감한 곳도 9곳에 달했다.

그룹별 상장사 전체로는 삼성 LG, 현대중공업, 한진그룹 등 4곳은 직원 평균 연봉이 전년보다 줄었고 현대차, SK, 롯데, 한화, GS, 신세계그룹은 작년보다 연봉이 소폭 올랐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6개사, 현대차그룹 5개사, SK그룹 6개사, LG그룹 4개사, 롯데그룹 2개사, 한화그룹 5개사, 현대중공업그룹 3개사, 신세계그룹 1개사, 한진그룹 3개사가 줄었다.

10대 그룹 중 GS그룹 상장사는 연봉이 줄지 않았다.

[자료=재벌닷컴]
[자료=재벌닷컴]

회사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나면서 직원 연봉도 전년 1억1900만원에서 작년 1억800만원으로 9.2% 삭감돼 금액 기준으로는 1100만원 줄었다. 삼성전자 직원 평균 연봉이 줄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근 10년간 처음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이 1억2800만원에서 1억1200만원(-9.4%), LG디스플레이가 8000만원에서 6800만원으로 1200만원(-15%), 롯데케미칼이 1억600만원에서 9500만원으로 1100만원(-10.4%), 삼성화재가 1억659만6000원에서 8817만9000원으로 1841만7000원(-17.3%) 각각 줄었다.

이외에도 ㈜LG의 연봉 삭감률이 16.6%를 기록한 데 이어 한진칼(-14.7%), 현대위아(-10.7%), 삼성증권(-10.7%) 등의 연봉 감소율이 두 자리 숫자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직원 수가 전년보다 2.4%(351명) 줄어드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이 실시된 가운데 연봉도 전년 6560만원에서 2616만원(-60.3%)으로 3분의 1 수준까지 급감했다.

반면 10대 그룹 상장사의 직원 수는 전년보다 0.9%(6391명) 늘어난 67만9949명을 기록해 고용 증가율은 소폭 상승했다.

그룹별로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 3곳이 감소한 반면 나머니 7곳의 직원수는 전년보다 늘었다.

회사별로는 삼성전자가 2246명(2.2%) 늘어난 10만5257명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가 2272명(8.7%) 증가한 2만8244명, LG전자가 2412명(6.4%) 많아진 4만110명을 기록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전년보다 3771명(-12.4%), GS리테일 1358명(-13.3%) 등 1000명 이상 직원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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