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8곳 “경영 어려워”…감당 한계기간 평균 4.9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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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8곳 “경영 어려워”…감당 한계기간 평균 4.9개월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0.04.0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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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촉발된 이른바 ‘C쇼크’가 경제 전반을 강타하고 있다. 실제로 매출감소, 프로젝트 취소, 사업장 폐쇄 등 악재들이 터지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10곳 중 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366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조사한 결과 ‘어려움을 겪는다’는 답변이 76%에 달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73%)과 중소기업(76.7%)의 비율이 크게 차이가 없어 코로나19사태가 기업 형태를 불문하고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100%), 자동차·운수(100%), 조선·중공업(100%), 건설(87.5%), 서비스업(86.1%), 식음료·외식(85.7%), 금융·보험(80%), 유통·무역(77.1%) 등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었다.

구체적인 어려움으로는 단연 국내 소비 둔화로 수요·매출 감소가 56.8%(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주요 프로젝트 연기 또는 취소(37.8%), 국내외 이동 어려움에 따른 손실 (27.3%), 위기 대응책 마련 위한 비용 손실(17.3%), 사업장 폐쇄·재택근무로 인한 효율성 하락(15.5%), 중국 등 해외로부터 자재 수급 난항(13.7%),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 감소(13.3%) 등을 호소했다.

어려움의 정도는 32.4%가 중대한 타격을 받는 심한 수준이었으며 7.6%는 생존이 어려운 매우 심한 수준이었다. 10곳 중 4곳(40%)이 심대한 손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 42.8%는 다소 손실이 있는 보통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약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17.3%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의 92.8%이 코로나19 사태를 감당할 수 있는 한계 기간은 평균 4.9개월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3개월(27.7%), 6개월(21.6%), 2개월(18.3%), 1개월(6.8%), 5개월(5.4%) 등의 순으로 절반 이상(57%)이 3개월 이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가장 많은 38.1%(복수응답)가 전사적인 비용 절감을 꼽았다.

계속해서 무급휴가 등 투입 인력 최소화(24.1%), 정부 지원 적극 활용(20.5%), 인원 재배치 및 구조조정 검토(15.1%), 휴업 검토(9.4%), 연구개발 및 신규투자 최소화(7.9%) 등의 답변이 있었지만 25.5%는 특별한 대응책이 없다고 답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국면으로 전체 응답 기업의 68.3%는 인력 운용상 변경점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채용 계획 보류 또는 취소가 51.6%(복수응답) 답변으로 첫번째였다. 이밖에 연차 소진 장려(34.4%), 주당 근로일·근로시간 단축(29.2%), 임직원 대상 무급휴가 실시(18%), 인력 구조조정 검토(15.2%) 등이 있었다.

한편 전체 응답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극복을 위해 시행됐으면 하는 조치로 법인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이 47.5%(복수응답)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계속해서 재택근무 실시 등 위한 인프라 지원(36.1%), 공적자금 투입으로 내수 진작(31.1%), 저리 융자 등 긴급 자금지원(26.2%), 수출 판로 개척 지원(7.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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