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하락…서초구 하락폭 3년5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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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하락…서초구 하락폭 3년5개월 만에 최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4.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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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강남권이 본격 하락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매수자 관망이 확산되면서 노원·구로·도봉을 비롯한 비강남권의 상승동력도 한풀 꺾인 분위기다.

특히 서초구 아파트값은 0.14% 하락해 3년5개월 여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노원구도 지난주(0.4%)보다 3분의 1 수준인 0.05%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경기·인천은 여전히 일부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해 4주 연속 떨어졌다.

재건축 아파트가 0.15% 떨어져 지난주보다 낙폭이 줄었지만 일반 아파트는 0.02% 떨어져 낙폭이 확대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6% 올랐다.

서울은 초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강남4구와 용산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초(-0.14%), 강남(-0.12%), 강동(-0.11%), 송파(-0.08%), 용산(-0.01%) 순으로 내려TEk.

서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래미안반도퍼스티지·주공1단지 등 대단지 아파트가 2500만~1억원 내렸고 강남은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한보미도맨션1차,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1000만~1억원 하락했다.

반면 관악(0.06%), 노원(0.05%), 은평(0.04%), 성북(0.04%), 성동(0.04%)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04%), 평촌(0.03%), 분당(0.01%), 동탄(0.01%) 순으로 올랐다.

산본은 중소형 면적에 수요가 이어지면서 산본동 주공11단지·금강주공9단지2차가 100만~1000만원 상승했고 평촌은 관양동 한가람한양과 호계동 무궁화건영이 25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교통만 등 개발호재가 있거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구리(0.10%), 인천(0.09%), 광명(0.09%), 군포(0.09%), 안산(0.09%), 부천(0.08%), 용인(0.08%), 의왕(0.08%) 순으로 올랐다.

구리는 지하철8호선 연장 호재 영향으로 인창동 주공1단지가 1000만원 올랐고 인천은 청약시장 호조세와 저평가 인식이 맞물려 거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해 현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가 유지될 전망으로 그동안 매도시기를 저울질하던 다주택자들의 보유세 회피 매물이 4~5월 본격 출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은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이나 매물이 귀한 편이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움직임이 많지 않아 안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서울이 지난주와 같은 0.02%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0.00%),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서울은 도심 접근성이 좋고 비교적 저렴한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올랐다. 강동(0.11%), 성북(0.11%), 동대문(0.05%), 성동(0.04%), 양천(0.03%), 도봉(0.02%), 서초(0.02%), 영등포(0.02%) 순으로 상승했다.

강동은 천호동 동아하이빌과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2500만원 올랐고 성북은 돈암동 돈암삼성과 하월곡동 래미안월곡1차, 길음동 래미안길음1차 등이 중대형 면적 위주로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기존 세임자들의 재계약으로 매물이 귀한 편이지만 수요가 줄면서 가격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일산이 0.01% 올랐을 뿐 나머지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의정부(0.04%), 군포(0.03%), 시흥(0.03%), 의왕(0.03%), 평택(0.03%) 순으로 올랐다.

의정부는 신곡동 드림밸리의 중대형 면적이 1000만원 상승했고 군포는 당동 무지개마을대림이 500만원 올랐다.

반면 과천은 지난주에 이어 0.19% 하락하며 내림세가 이어졌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줄면서 4월초보다 안정된 흐름을 나타냈다”면서도 “다만 교통여건이 좋고 저렴한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국지적인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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