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단독·다가구주택 월세 거래량 6.2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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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단독·다가구주택 월세 거래량 6.26% 감소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5.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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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온라인 모델하우스 등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고 있지만 대면 방식을 피하기 어려운 기존 주택은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의 온라인 강의로 대학생 자취방 임대차 수요가 줄어 원룸 월세 거래량도 줄었다.

11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단독·다가구 월세 월평균 거래량은 5736건으로 작년보다 6.26% 감소했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5.0%), 동대문구(10.7%), 성북구(3.9%)에서만 증가했을 뿐 나머지 22개구에서는 거래량이 일제히 줄어들었다.

관악구 등 거래량이 늘어난 지역들은 대학과 고시촌이 밀집해 있는 원룸촌으로 생활은 편리하면서 월세는 서울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 타지역에서 이동·유입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면적대별 거래량은 계약면적 30㎡ 초과 주택에서 모두 작년보다 10%를 넘어서는 감소율을 나타냈다.

계약면적 20㎡ 이하 초소형 주택은 지난해 월평균 1596건 거래됐지만 올해는 1723건 거래되며 7.9% 증가했다. 20㎡ 초과 30㎡ 이하 주택도 1.4% 줄어 비교적 소폭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원룸 등 소형주택의 거래가 작년 수준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악재인 코로나19 확산으로 단독·다가구 월세거래도 크게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에도 단독·다가구주택 월세시장의 구조적인 요인으로 거래량은 이미 감소세에 놓여있었다.

재개발 등으로 재고주택은 줄어들고 신축주택 역시 공급량이 줄어들며 거래가능한 주택수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대체상품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부분도 거래량 감소의 이유로 추정된다. 반면 주택수가 줄어들면서 월세 가격은 올랐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던 노후주택이 멸실되는 부분도 가격 상승의 이유로 볼 수 있다.

실제 최근 5년간 서울지역 단독·다가구 월세가격은 거래량과는 달리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평균 환산 월세가격은 55만7500원으로 지난해보다 1.54% 올랐다.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한 노후 주택이 줄어들고 있어 일정부분 월세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직방은 “서울 내에서 신축 단독·다가구주택이 공급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아 주택수 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좀 더 저렴한 가격을 찾아 더 작은 주택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로 서울지역 단독·다가구 거래량 감소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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