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석 달째 금융위기 수준…비제조업은 6개월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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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석 달째 금융위기 수준…비제조업은 6개월 만에 반등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5.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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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석 달 연속 금융위기 당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53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11포인트)과 3월(-9포인트) 10포인트 안팎의 폭락에 이어 4월(-3포인트)까지 석 달 연속 하락에서 반등했지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1·2월(52)과 같은 수준이다.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업황BSI가 49로 3포인트 하락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도 49로 1포인트 떨어졌다.

자동차 업종이 11포인트 추락했고 화학물질·제품도 10포인트 하락했으며 의료물질·의약품은 23포인트 급등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고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2포인트 하락했으며 내수기업은 4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체의 5월 매출BSI 실적은 48로 전달보다 10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48로 7포인트 밀렸다.

채산성BSI의 실적은 74로 5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74로 2포인트 떨어졌다.

자금사정BSI의 실적은 64로 2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62로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의 가장 높고 내수부진과 수출부진이 뒤를 이었다.

전달에 비해 수출부진(2.9%포인트)과 내수부진(0.8%포인트) 비중은 상승한 반면 자금부족(-1.1%포인트)과 불확실한 경제상황(-0.7%)의 비중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5월 업황BSI는 56으로 전달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6월 전망지수도 56로 6포인트 올라갔다.

2015년 4월(6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로 작년 12월(78) 이후 다섯 달 연속 하락에서 반등한 것이다.

예술·스포츠·여가(16포인트), 운수창고업(14포인트), 정보통신업(9포인트), 도소매업(7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6포인트가 올랐다.

비제조업체의 5월 매출BSI 실적은 56으로 4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 달 전망(55)도 3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BSI 실적은 68로 5포인트 올랐고 다음달 전망도 68로 4포인트 상승했다.

자금사정BSI 실적은 68로 2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 달 전망(68)도 3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고 내수부진과 경쟁심화가 뒤를 이었다.

전달에 비해 불확실한 경제상황(1.3%포인트)와 자금부족(0.8%포인트)이 상승한 반면 내수부진(-0.6%포인트)의 비중은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2.1포인트 상승한 57.8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제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하는 순환변동치는 57.5로 6.8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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