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신입 구직자 절반 이상은 비정규직으로라도 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사람인에 따르면 신입 구직자 1182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취업 의향’을 조사한 결과 ‘의향이 있다’는 답변이 57.7%였다.
지난해 조사(51.8%)에 비해 5.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실제로 이들의 10명 중 8명 이상(84.2%)은 코로나19 사태로 채용이 줄어든 것이 비정규직 취업 의향을 가지는 데 영향을 줬다고 응답했다.
전공별로는 사범계열(76.9%) 사회과학계열(66.4%), 인문·어학계열(66%) 전공자들은 비정규직 취업 의향이 높았다. 반면 이·공학계열(45.5%), 상경계열(50%)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들이 비정규직으로라도 취업하려는 이유로는 당장 취업이 급해서라는 응답이 51.2%(복수응답)로 1위였다. 다음으로 직무 경력을 쌓기 위해서(46.9%), 코로나19로 정규직 공고가 많이 줄어서(40%), 구직 공백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32.3%), 경기 악화로 기업들의 채용이 줄어들 것 같아서(29.2%), 정규직 전환 가능성을 기대해서(20.2%) 등의 순이었다.
비정규직으로 지원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 조건은 단연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34.5%로 1위였다. 이밖에 직무 전문성 습득(14.1%), 경력 활용 가능 여부(13.5%), 위치·거리(10.9%), 연봉(10.9%), 복리후생(7.2%) 등을 들었다.
비정규직으로 근무할 경우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도 불안한 고용 상태(38.7%·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아 고용 안정성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정규직과의 차별 대우 가능성(23.3%), 단순 업무 위주로 경력관리 어려움(11.3%), 정규직 대비 낮은 급여(9.5%), 낮은 정규직 전환 가능성(8.1%) 등의 부분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취업 시 희망 연봉은 2669만원이었다. 이는 올해 초 사람인이 조사한 신입구직자 희망 연봉(2929만원) 대비 260만원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