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1.3% 감소했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1.4%)보다 0.1%포인트 상향 수정된 수치다.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0.4%포인트)이 하향 수정된 반면 제조업(0.8%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으며 지출항목별로는 수출(0.6%포인트)과 수입(0.5%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코크스, 석유정제품 등을 중심으로 1.0% 감소했고 건설업은 토목·전문 건설이 늘어 0.2%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기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2.4%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의류·화장품 등 재화와 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서비스가 모두 줄어 6.5% 감소했고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건설이 늘어 0.5%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2%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었지만 자동차, 기계류 등이 줄어 1.4% 감소했으며 수입은 원유 등 광산품과 자동차 등이 줄어 3.6% 감소했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2.0% 감소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배당수입을 중심으로 줄어들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6%)을 밑돌았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0.8%)은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1.3%)을 웃돌았다.

국민경제 전반의 물가수준을 의미하는 GDP 디플레이터는 작년 1분기보다 0.6% 하락했다. 작년 1분기(-0.6%) 이후 5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으로 외환위기 직후(1998년 4분기∼1999년 2분기) 3분기 연속 마이너스 기록을 직전 분기에 갈아치웠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소비자 물가뿐 아니라 GDP를 구성하는 투자·수출입 등과 관련된 모든 물가가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1분기 총저축률(36.0%)은 최종소비지출(-4.2%)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1.7%)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전기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31.2%)은 건설·설비 투자가 증가하면서 0.4%포인트 상승했다.

이성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