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절세용·대출규제 급매물 소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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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절세용·대출규제 급매물 소진 영향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6.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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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등 절세용 급매물 소진 후 오름폭이 확대되며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했다. 대출규제 대상인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집값 상승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상승했다. 재건축이 0.04% 올라 상승폭이 0.03%포인트 확대됐고 일반 아파트도 0.03% 올랐다.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이어지면서 경기·인천은 0.06% 올랐고 신도시는 0.02% 상승했다.

서울은 9억원 이하 구축 아파트 위주로 오름세가 이어진 가운데 급매물이 소진된 강남이 상승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중구(0.16%), 구로(0.11%), 종로(0.09%), 서대문(0.08%), 강동(0.07%), 노원(0.06%) 순으로 올랐다.

중구는 리모델링 이슈가 있는 신당동 남산타운이 1500만원 올랐고 구로는 구로동 삼성래미안과 구로두산, 온수동 온수힐스테이트가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강남(0.02%)은 개포동 주공고층6단지, 압구정동 신현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등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분석 결과 5월 9억원 초과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4월 571건보다 100건 이상 늘어난 690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5억원 초과 거래건수는 337건으로 실거래신고 기간이 30일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최대 거래량인 2월 380건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특히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중 3분의 1인 113건은 강남구에서 거래됐다. 그간 가격 하락을 주도했던 강남구에서 급매물이 대부분 해소되면서 가격이 상승 전환한 것이다.

신도시는 평촌(0.04%), 분당(0.03%), 일산(0.02%), 동탄(0.02%), 김포한강(0.02%) 순으로 올랐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코오롱·무궁화태영·무궁화건영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고 분당은 야탑동 장미코오롱·장미동부와 정자동 정든동아2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문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안산(0.20%), 오산(0.13%), 남양주(0.12%), 광명(0.10%), 의왕(0.08%), 인천(0.07%), 고양(0.07%), 화성(0.07%) 순으로 상승했다.

안산은 사동 안산고잔6차푸르지오, 고잔동 주공네오빌6단지, 선부동 군자주공12단지가 중대형 면적 위주로 250만~1000만원 올랐고 오산은 원동 운암주공5단지와 원동e편한세상2단지, 오산동 주공2단지가 250만~750만원 상승했다.

반면 과천(-0.13%)은 과천푸르지오써밋 입주 여파로 원문동 래미안슈르3단지가 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을 중심으로 절세용으로 나온 급매물이 정리된 후 오른 가격에 추격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어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에는 일러 보인다”면서 “다만 상대적으로 대출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서울 외곽과 수도권에서 덜 올랐던 지역 위주로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서울이 0.05%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3%, 0.01%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직주근접이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강동(0.13%), 송파(0.13%), 관악(0.12%), 종로(0.11%), 중랑(0.10%), 강서(0.08%), 강남(0.06%), 구로(0.06%)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신동아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고 송파는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와 잠실엘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05%), 분당(0.03%), 위례(0.03%), 동탄(0.02%), 일산(0.01%) 순으로 상승했다.

광교는 광교레이크파크한양수자인이 1000만원 올랐고 분당은 야탑동 현대IPARK, 정자동 정든동아2단지, 서현동 효자동아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용인(0.08%), 광명(0.07%), 고양(0.06%), 구리(0.06%), 의왕(0.06%), 안산(0.05%), 안양(0.05%) 등이 올랐다.

용인은 신봉동 우남퍼스트빌, 상현동 만현마을9단지자이, 죽전동 힐스테이트4차1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고 광명은 하안동 주공6·7단지와 소하동 rhkda역세권휴먼시아5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과천(-0.39%)은 지난주에 이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4월부터 1671가구가 입주하면서 전세거래가 부진한 원문동 래미안슈르가 1000만원 내렸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서울에서는 올해 상반기 월평균 입주물량이 4000여 가구에 달하지만 전세시장에 풀리는 매물이 많지 않다”면서 “역대 최저 기준금리에 월세 전환, 전세공급 감소가 예상되면서 직주근접·학군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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