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차 위협…독일 자동차 전문지 10가지 성공 비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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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유럽차 위협…독일 자동차 전문지 10가지 성공 비결 소개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0.09.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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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제공]
현대차 'i30 패스트백 N'과 기아차 '씨드'. [현대·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최근 유럽 자동차 전문지에 ‘현대·기아자동차의 주요 성공 요인’이라는 특집 기사에 소개됐다.

독일의 유명 자동차 잡지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MS)’는 지난 8월 발행한 18호에서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성공 요인 총 10가지를 소개하고 현대·기아차가 유럽의 대중 브랜드는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지난 7월 전달 대비 현대차 26.7%, 기아차 30.4% 등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 점유율은 6.9%로 유럽 진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AMS가 선정한 현대·기아차의 10가지 성공 요인은 디자인, 내구성, 고성능차 주행성능, 친환경 기술, 사용성, 보증기간, 편의성, 가격, 유럽 현지 맞춤형 기술 개발과 생산, 스포츠 마케팅이다.

AMS는 현대·기아차의 첫 번째 성공 요인으로 디자인을 꼽으며 독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Best Car’ 설문조사 결과에서 기아차 고객 중 25%, 현대차 고객 중 20%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디자인을 보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의 프로페시와 기아차의 이매진 바이 기아가 콘셉트카에 그치지 않고 양산차로 제작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8년 독일 뉘르부르크링 테스트센터에서 주행성능 평가 중인 현대차  'i30 패스트백 N'. [현대·기아차 제공]
2018년 독일 뉘르부르크링 테스트센터에서 주행성능 평가 중인 현대차 'i30 패스트백 N'. [현대·기아차 제공]

이어 현대·기아차의 신차들은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테스트 센터에서 가혹한 테스트를 진행해 뛰어난 내구성으로 고객들에게 신뢰성을 준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2013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테스트 센터를 마련하고 1만km 주행을 통해 혹독한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뉘르부르크링 1만Km의 주행은 일반 도로에서 18만km의 주행과 같다.

AMS는 현대·기아차의 고성능 차량이 최적화된 서스펜션과 효율적인 파워트레인으로 운전자에게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준다고 평가했다. 현대차 i30 N과 기아차 스팅어의 경우 감성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놀라운 주행성능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특히 i30 N은 강력한 성능으로 오랜 전통을 가진 경쟁 모델 폭스바겐 골프 GTI를 위협하고 있고 독일에서 i30 전체 판매량의 25%에 달할 만큼 높은 인기를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AMS는 현대·기아차의 친환경 기술도 소개했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AMS 자체 시승 결과 1회 충전으로 유럽 기준 주행 가능 거리(484km)를 넘는 536km를 기록했다는 사실과 함께 현대차가 넥쏘에 이어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상용차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 제공]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와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현대·기아차 제공]

또한 차별화된 보증기간에도 주목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에서 2010년부터 각각 5년, 7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인 아이오닉과 코나 일렉트릭은 8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2010년 유럽 브랜드의 보증기간은 2년, 일본 브랜드는 3년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대·기아차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보증기간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다양한 편의사양 대비 합리적인 가격도 성공 요인 중 하나였다. AMS는 현대·기아차가 유럽의 다른 브랜드들과 비교했을 때 다양한 안전·친환경 기술과 선택 사양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운전자의 사용 편의성을 증대시켰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AMS는 현대·기아차의 현지화 전략과 스포츠 마케팅을 조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3년부터 유럽기술연구소를 통해 현지 전략 모델과 기술을 개발하고 현지에서 생산도 하고 있다. 2002년부터는 월드컵과 유럽의 각종 축구대회를 후원하고 있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인들의 취향을 꿰뚫는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기아차 제공]
지난해 열린 WRC(월드 랠리 챔피언십) 이탈리아 랠리에서 현대차 'i20 쿠페 WRC'가 주행하는 모습. [현대·기아차 제공]

AMS가 현대·기아차의 10가지 성공 비결을 특집 기사로 다룬 배경은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한 22회의 자동차 종합 비교평가에서 현대·기아차가 총 9번 1위를 차지한 데 따른다.

소형 해치백부터 중형 SUV·전기차에 이르기까지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차량이 AMS가 실시한 22회의 비교평가에서 실내 공간, 조작 용이성, 품질, 기본 편의사양, 보증기간 등에서 우세한 결과를 나타냈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2018년 연간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2019년에는 전년 대비 2.8% 높은 106만585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020년 상반기에는 유럽시장에서 6.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현대·기아차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아우토 빌트(Auto Bild)와 함께 독일에서 신뢰성 높은 3대 자동차 매거진으로 1986년 창간해 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유럽 소비자들에 대한 영향력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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