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자가 보유한 외화예금이 일곱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854억5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30억9000만 달러 줄었다.

올들어 거주자 외화예금은 1월 44억6000만 달러 감소 후 2월에는 환율 상승 영향으로 64억7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3월에는 67억8000만 달러가 급증하면서 1년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어 4월(28억9000만 달러), 5월(27억4000만 달러)에 이어 6월(36억1000만 달러), 7월(28억7000만 달러), 8월(11억4000억 달러)에는 3개월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지만 지난달 증가세가 꺾였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다.

지난달에는 일부 기업의 결제자금 수요와 증권사의 해외자금 예치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예금이 줄었고 유로화예금도 증권사의 단지 운용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했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예금이 734억7000만 달러로 31억2000만 달러 줄었고 유로화예금은 38억6000만 달러로 2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엔화예금은 49억5000만 달러로 1억9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위안화예금도 16억3000만 달러로 1억4000만 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752억3000만 달러로 22억4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외은지점도 102억2000만 달러로 8억5000만 달러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675억3000만 달러로 34억6000만 달러 감소한 반면 개인예금은 179억2000만 달러로 3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성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