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에서 매매 갈아타기…서울 추가자금 5억원 필요
상태바
아파트 전세에서 매매 갈아타기…서울 추가자금 5억원 필요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10.27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거주자가 매매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평균 5억원 이상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초반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격차가 1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점을 비춰보면 최근 20년 사이 가격 차이가 5배 가량 커진 것이다.

현재 서울은 투기과열지구에 해당돼 주택담보대출 LTV가 40%로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의 자금마련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5억1757만원이 필요하다.

이어 세종 2억7002만원, 경기 1억5045만원, 부산 1억2872만원, 제주 1억2168만원, 대전 1억980만원, 대구 1억30만원 순으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격차가 컸다.

서울 다음으로 격차가 큰 세종시의 경우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격 상승폭을 나타내며 전세가격과 격차가 과거보다 크게 벌어졌다.

반면 경기, 부산, 제주 등 나머지 지역의 경우는 전세금 이외에 1억원 가량의 여유자금이 있다면 매매시장으로 갈아타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서울은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격차가 가장 큰 상황이지만 최근 들어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정체된 것과 달리 전세가격은 우상향 흐름이 뚜렷하다. 저금리 여파와 집주인들의 거주비율이 늘어나면서 서울 도심의 전세물건이 희소해지고 있는 상황으로 5억원 수준까지 벌어져 있는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격차는 점차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과거부터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격차가 좁혀질수록 매매시장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동시에 늘어났다”면서 “일명 ‘전세난’으로 불리 수도 있는 지금의 상황을 조기에 진화할 필요가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전세대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가 만족할 뾰족한 해법 마련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