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궐 전각 장식 ‘청기와 용머리 토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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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궐 전각 장식 ‘청기와 용머리 토수’ 공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11.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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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이 집무하던 궁궐 전각을 장식한 청기와 용머리 토수. [문화재청 제공]
임금님이 집무하던 궁궐 전각을 장식한 청기와 용머리 토수.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이번 달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로 ‘임금님이 집무하던 궁궐 전각을 장식한 청기와 용머리 토수’를 선정하고 16일부터 상설전시실 ‘조선의 궁궐실’에서 실물을 공개한다.

현장관람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온라인(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도 소개된다.

토수는 목조 건물의 지붕 추녀 끝에 끼워 비바람에 목재가 썩는 것을 막기 위한 부재다.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은 청기와 용머리 토수 두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모두 창덕궁 선정전 지붕을 장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두 토수의 크기는 각각 가로 20cm 세로 33cm 높이22cm다.

선정전은 조선의 국왕이 일상 업무를 보던 건물이었으며 1828~1830년대 창덕궁과 창경궁 전체 모습을 그린 ‘동궐도’(국보 제249호)에서 청기와와 용머리 토수를 얹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 시대 임금이 조회를 하던 정전과 일상 업무를 보던 편전만이 청기와 건물이었으며 청기와 용머리 토수는 왕의 권력과 위엄을 보여주기 위해 장식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건축 부재라고 할 수 있다.

청기와 용머리 토수는 점토에 염초를 섞어 형태를 빚어 구운 후 유약을 씌어 푸른색이 나도록 한 번 더 구운 것이 특징이다. 염초는 기와를 단단하게 만드는 화학재료로 값이 비싸고 구하기 어려운 재료였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매달 유물 한 점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을 운영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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