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음주량 줄고 ‘혼술·홈술’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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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음주량 줄고 ‘혼술·홈술’ 늘어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12.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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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우리 국민의 1회 평균음주량과 음주 빈도는 감소했지만 ‘혼술(혼자 마시는 술)’과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은 증가하는 등 음주 문화가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우리 국민의 주류 소비·섭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1회 음주량은 감소한 반면 모든 연령대에서 고위험 음주 경험 비율은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4~11일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중 최근 6개월 이내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음주 빈도는 줄고 음주 장소는 집, 음주 상대는 혼자 또는 가족, 음주 상황은 혼자 있을 때나 TV 등을 볼 때였다.

지난 6개월 동안 주로 마셨던 주류는 맥주(94.6%), 소주(77.1%), 탁주(52.3%), 과실주(31.5%) 순이었다. 이 중 탁주는 2017년(38.6%)보다 선호도가 증가했으며, 특히 20대(25.8→45.6%)와 60대(47.7→59.2%)에서 탁주 선호도 증가가 뚜렷했다.

주류별 1회 평균음주량은 소주 5.4잔, 맥주 4.4잔, 탁주 2.7잔, 과실주 2.9잔으로 지난 2017년 조사결과(소주 6.1잔, 맥주 4.8잔, 탁주 2.9잔, 과실주 3.1잔)와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고위험 음주 경험 비율은 63.5%로 2017년(57.3%)과 비교할 때 상승했고 남성(67.2%)이 여성(59.7%)보다 고위험 음주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위험음주 경험은 30대(70.0%)가 가장 높았으며, 특히 10대(39.8→66.5%)의 경우 크게 높졌다.

폭탄주 경험 비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으며 주로 20∼30대가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탄주를 마시는 이유는 술자리가 좋아서(25.0%), 기존 주류보다 맛있어서(23.6%), 주변 사람들의 추천(18.8%) 순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음주 빈도는 줄었고 주로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전후 술을 마시는 빈도에 변화가 있다는 응답자는 35.7%였으며, 이 중 매일 마시는 경우는 2.0%에서 1.2%로, 주5~6회는 3.8%에서 2.7%로, 주3~4회는 12.9%에서 6.4%로, 주2회는 19.7%에서 15.5%로 감소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술을 마시는 장소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2%로 코로나19 이전에는 주로 주점·호프집(82.4%), 식당·카페(78.9%) 등 외부 영업시설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음주장소가 자신의 집(92.9%), 지인의 집(62.9%), 식당·카페(35.8%) 순이었다.

술을 함께 마시는 상대가 바뀌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3%였으며 코로19 이전에는 친구·선후배(90.0%)·직장동료(72.8%)에서, 코로나19 이후에는 혼자(81.9%)·가족·배우자(76.7%)로 변화됐다.

또한 술을 마시는 상황이 변했다는 응답자는 22.2%로 코로나19 이전에는 주로 친목(74.9%), 회식(67.3%) 순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혼자 있을 때(70.0%), TV·콘텐츠를 볼 때(43.0%),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할 때(40.0%)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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