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FTA 체결국과 603억 달러 무역흑자…아세안 흑자규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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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FTA 체결국과 603억 달러 무역흑자…아세안 흑자규모 1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01.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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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국과의 교역에서 우리나라는 60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반면 비발효국과의 교역에서는 15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FTA 발효국과의 수출은 전년 대비 3.9% 줄어든 3831억 달러, 수입은 1.3% 줄어든 3228억 달러로 수출 감소 폭이 수입 감소 폭보다 커 무역수지 흑자액이 줄었다.

그러나 비발효국과의 무역수지가 150억 달러 적자인데도 전체 무역수지는 63억 달러 증가한 452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FTA 교역이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관세청]
[자료=관세청]

FTA 발효국과의 교역은 2.7% 감소해 전체 교역 감소폭 6.2%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FTA 주요 발효국 중 아세안과의 교역이 4.9%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대아세안 수출이 6.3% 큰 폭으로 감소한 탓에 아세안 전체 교역규모가 줄어들었지만 무역흑자는 342억 달러로 1위를 기록해 거대 경제권인 아세안과의 교역이 중요함을 방증했다.

FTA 상대국 중에서 유럽연합(EU)은 무역수지가 악화됐다. 수출은 1.2% 감소한 데 반해 수입이 6.6%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특히 승용차(8.4%)·소매의약품(6.5%)·가방 등 신변잡화(15.9%) 등 소비재 수입이 급증했다.

FTA 수출활용률은 0.1%포인트 낮아진 74.8%, 수입활용률은 4.9%포인트 증가한 81.5%로 집계됐다.

수출활용률은 캐나다(95.4%)·EU(87.2%)·미국(84.4%)·EFTA(80.1%), 수입활용률은 칠레(99.1%)·뉴질랜드(92.7%)·페루(89.3%)·베트남(89.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FTA 활용률이 증가한 협정으로는 수출의 경우 중국(7.8%포인트)·인도·뉴질랜드(1.6%포인트), 수입의 경우 EFTA(12.9%포인트)·미국(8.6%포인트)·중국(5.0%포인트)이었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FTA 활용률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한·중 FTA 발효 5년차인 2019년 이후부터 관세 인하효과에 따른 수혜품목이 늘어나면서 FTA 활용률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산업별 활용률은 수출은 기계류, 수입은 농림수산물 분야에서 각각 85.5%, 92.2%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기계류 총 수출금액 551억 달러 중 284억 달러로 51.5% 차지하는 자동차 수출시 대부분 FTA를 활용(99.0%)하고 있어 기계류산업의 높은 활용률을 주도하고 있고 합성수지·정밀화학원료의 수출이 급증하며 FTA도 적극 활용한 영향으로 화학공업제품 활용률이 3.5%포인트 가장 크게 증가했다.

와인과 커피는 FTA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표적 기호식품으로 수입시 대부분 FTA 특혜세율을 적용받고 있어 농림수산물 수입활용률을 높게 유지하게 했고 선박·철도차량 부품 등 수송기계(7.1%), 섬유·화학·기초산업기계(13.4%)의 활용률이 급증해 기계류 전체 수입활용률 상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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