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문화예산 5241억원 투입…4개 문화시설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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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문화예산 5241억원 투입…4개 문화시설 개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02.0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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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수년간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특색 있는 문화시설 4곳이 올해 차례로 문을 연다.

3월 3·1운동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 딜쿠샤를 비롯해 5월 국내 최초의 공예전문 서울공예박물관, 6월 옛 동숭아트센터를 리모델링한 예술청, 12월 현대미술사를 수집·보존·전시하는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등이다.

시는 2024년까지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과 동북권을 중심으로 9개 미술관·박물관도 추가 건립한다. 대표적으로 서남권 유일의 공립미술관 서서울미술관이 올해 건축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3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 절차에 착수한다.

또 문화소외지역을 중심으로 공공도서관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는 도봉구 한옥도서관, 중랑구 면목동도서관 등 7개 자치구 12개 구립도서관의 건립을 지원한다. 앞으로 매년 8개소 이상의 도서관 건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코로나시대 집 가까운 곳에서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와 요구가 높아진 만큼 문화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촘촘한 인프라를 보강해 지역 간 문화격차를 대폭 완화하고, 시민들의 문화향유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공연과 전시·축제가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되면서 사실상 전면중단의 위기에 처한 문화예술계 회복에도 올해 2141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1년 서울시 문화정책‘을 발표하고 올해 총 5241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주요사업은 문화인프라 구축(1060억원), 코로나 피해 문화예술계 회복과 지속가능한 창작·향유 환경 조성(2141억원), 역사문화 보존·활용과 디자인으로 시민 삶 개선(2040억 원) 등이다.

문화예술로 시민들을 위로하는 ‘문화로 토닥토닥’ 프로젝트도 계속된다. 시민 누구나 안전하게 문화예술을 즐기고, 관객과 만날 기회가 줄어든 예술인들에게 활동 무대를 제공하는 다양한 비대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2월부터 만날 수 있다.

지난해 9월 시작한 ‘문화로 토닥토닥’은 공연·강연·체험 등 총 94개의 영상이 ‘문화로 토닥토닥’ 유튜브 채널에 게재됐으며 누적 조회수는 80만여회를 기록했다. 올해도 모든 프로그램은 ‘문화로 토닥토닥’ 유튜브(youtube.com/c/culturetodak)에서 볼 수 있다.

2000년 역사를 간직한 서울의 가치를 확산하고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역사문화 보존·활용 사업도 계속된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안전한 방법으로 역사문화시설과 전통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재개하고, 살아있는 역사유산을 활용한 랜드마크 조성을 통해 코로나 이후도 준비한다.

올해 개관하는 딜쿠샤를 시작으로 남산 한양도성 유적전시관(현재 야외 공간 시범 운영중), 풍납동토성박물관 등이 차례로 문을 연다.

또한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공공디자인 사업도 확산한다. 지난 10년간 사회의 크고 작은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해온 ‘사회문제 해결디자인’,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도시를 만드는 ‘유니버설디자인’, 서울을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드는 ‘공공미술’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공공디자인을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는 시민 누구나 자신의 생활권 근처에서 문화예술을 즐기고,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민과 예술인 모두를 위한 정책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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