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올해 1079억원 투자…예술계 회복 넘어 미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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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올해 1079억원 투자…예술계 회복 넘어 미래 준비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02.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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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개관하는 '예술청' 조감도. [서울문화재단 제공]
오는 6월 개관하는 '예술청' 조감도.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문화재단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에 발맞춰 올 한 해 역점을 두고 전개할 6대 문화예술 주요 정책사업을 발표했다.

서울문화재단은 올해 총 1079억원을 투자해 6대 문화예술 주요 정책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6대 주요 정책사업은 위드 코로나·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는 창작지원, 예술지원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SCAS)’ 도입, 과정 중심 예술가 육성 사업, 청소년부터 전문가까지 맞춤형 융복합 창·제작사업, ‘서울거리예술축제’ 새로운 모델로 전환, 대학로에 예술인 참여형 거버넌스 공간 ‘예술청’ 개관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사 위기에 처한 문화예술 생태계와 사실상 멈춰버린 시민들의 문화활동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포맷도 적극 지원한다.

이를 위해 사업기획부터 지원내용, 축제 개최방식 등에 이르는 정책 전반을 코로나 이전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설계했다.

우선 대면활동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그동안 작품·전시 등 결과물 중심의 지원을 창작활동 과정과 기반 중심으로 전환한다. 창작 구상과 준비를 돕는 ‘리:서치’는 지원금을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해 300명에게 지원한다. 공간 임차료 지원도 기존 작업실, 연습실, 복합문화공간 등 공간의 구분 없이 최대 1000만원을 실비 지원한다.

서울시의 모든 예술지원사업을 한 눈에 보고 신청부터 정산·성과보고 등 보조금 교부 이후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체 사이트 ‘서울예술지원시스템(SCAS)’도 새롭게 구축해 오는 22일부터 가동한다.

서울연극센터 등 서울문화재단이 보유한 장르별 창작공간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플루언서가 멘토로 참여해 예술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새롭게 시작한다. 유망한 신진 예술가들을 선발해 작품 준비부터 실제 작품을 만들어내기까지 약 1년여에 걸쳐 긴 호흡으로 전문적인 육성에 나선다.

서울의 대표 축제인 ‘서울거리예술축제’는 코로나 시국에 맞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광장 같은 대형 공공공간에서 다수가 모여 개최하던 방식 대신 서울 전역으로 분산해 소규모로 열고 축제 시기도 각종 행사가 집중되는 10월 대신 8월 말~9월 초로 앞당긴다.

대학로도 (구)동숭아트센터가 6월 말 협치형 공간인 ‘예술청’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새 시대를 연다.

‘예술청’은 예술가들을 위한 활동 공간과 커뮤니티 공간, 코워킹 스페이스 등으로 조성되며 민·관이 함께하는 협치형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공동운영단’에 참여해 예술가 지원사업 등 예술청에서 추진할 모든 사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문화예술 지원정책은 외부 환경에 제약받지 않고 예술가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주체와 과정 중심’으로 나가야 한다”며 “지난해 시도해본 다양한 경험과 지속적으로 현장에서 모은 예술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올해는 시민·예술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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