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3월 연중 화재 발생 최다…10건 중 6건 ‘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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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3월 연중 화재 발생 최다…10건 중 6건 ‘부주의’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03.0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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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초입인 3월 연중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야 화재는 월평균보다 3.4배에 달했다.

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 동안 발생한 화재는 21만4467건으로, 1558명이 사망하고 9865명이 다쳤다.

이 중 3월에는 연중 가장 많은 2만4959건(11.6%)의 화재가 발생했고 인명피해는 사망 177명·부상 1017명 등 1194명으로 한겨울인 1월을 제외하고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3월 화재가 많은 이유는 임야화재가 급증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3월 임야화재는 월평균(1151건)과 비교해 3.4배(3867건) 증가했다.

또한 백화점 등 판매·업무시설, 공장·창고 등 산업시설, 음식점·주점 등 생활서비스에서의 화재도 겨울철보다 많거나 비슷하게 발생했다.

김윤정 한국소방안전원 과장은 “3월은 기온은 겨울보다 높지만 꽃샘추위 등으로 체감온도가 낮아 난방기구 사용이 줄지 않고, 특히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 작은 불도 크게 번지기 쉬운 위험한 시기”라고 화재 다발 배경을 설명했다.

3월에는 화재 10건 중 6건(63.8%)이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할 만큼 부주의 화재 비율도 연중 가장 높다.

이러한 부주의 중에서는 부주의 1만5692건 중 4225건(26.9%)이 담배꽁초로 가장 큰 원인이며 쓰레기 소각 20.3%(3185건), 논밭 태우기 13.4%(2,110건)로 뒤를 이었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도 크게 번지기 쉽다”며 “화재는 아주 사소한 실수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기본적인 안전수칙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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