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 세제, 세척성능 제품별 차이…알레르기 유발성분도 초과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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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용 세제, 세척성능 제품별 차이…알레르기 유발성분도 초과 검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03.1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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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에 사용되는 주방용 세제의 세척성능이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친환경을 표방하는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초과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베이킹소다 함유 주방용 세제 7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유해물질, pH(액성), 피부자극 등 안전성과 용기 내구성, 내용량은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지만 세척성능과 경제성은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또한 1개 제품은 법정 표시기준(사용기준)을 누락해 기준을 위반했고 알레르기 유발성분에 대한 표시는 모든 업체가 강화할 필요가 있다.

7개 제품은 베이킹소다 주방세제(에코원코리아), 베이킹소다&구연산 담은 주방세제(라이온코리아주식회사), 키친솝 베이킹소다&비타민베리 2배 농축 친환경 주방세제(무궁화), 트리오 베이킹소다를 담은 주방세제(애경산업), 퐁퐁 베이킹소다(엘지생활건강), 프릴 시크릿오브 베이킹소다 와일드베리향(헨켈홈케어코리아), HANARO 주방세제(농협하나로유통) 등이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먼저 식기에 묻은 동·식물성 기름기 오염의 제거 정도를 확인하는 세척성능을 평가한 결과 모든 제품이 세척력 평가에 기준이 되는 지표세제보다 잘 닦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퐁퐁 베이킹소다와 프릴 시크릿오브 베이킹소다 와일드베리향의 세척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자주 사용하는 주방용 세제는 세척성능과 더불어 경제성도 소비자의 중요한 선택기준의 하나다. 물 100L에 사용하는 세제량(표준사용량) 기준으로 제품별 경제성을 확인한 결과 HANARO 주방세제는 323원, 키친솝 베이킹소다&비타민베리 2배 농축 친환경 주방세제는 897원으로 최대 2.8배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과정에서 용기가 파손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내구성 시험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이 문제가 없었다.

메탄올, 비소, 중금속, 보존제 등의 유해물질과, pH(액성)는 모든 제품이 관련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제품 사용 시 피부에 자극 발생 여부를 시험한 결과에서도 모든 제품에서 피부 자극이 발생하지 않았다.

피부 저자극, 환경오염저감, 친환경인증 등 5개 제품의 표시·광고 사항을 검증한 결과 관련 법률에 적합해 문제가 없었다.

다만 제품에 반드시 표시해야 하는 법정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HANARO 주방세제 제품이 표시사항 중 ‘사용기준’ 내용 일부를 누락해 표시기준을 위반했다.

농협하나로유통은 표시사항을 수정해 라벨을 변경하겠다고 회신했다.

제품에 표시된 양과 실제 들어있는 내용량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모든 제품이 표시기준에 적합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알레르기 유발성분(착향제 성분 25종)이 사용된 경우 이를 제품에 표시할 의무는 내년 7월부터 시행 예정이다. 현재 유예기간 중인 알레르기 유발성분에 대한 표시실태를 확인한 결과 3개 제품에서 0.01%를 초과한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1~3종 검출됐지만 제품 용기에 해당 성분명의 표시는 없었다.

이들 사업자는 관련 표시기준 시행 전 순차적으로 제품에 표시하겠다고 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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