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가계대출 급증…4월 SKIET 공모주 청약 영향 25조4000억원↑
상태바
금융권 가계대출 급증…4월 SKIET 공모주 청약 영향 25조4000억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05.12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5조4000억원이 증가해 전달(9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전달보다 축소됐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도 전달(5.4%)보다 크게 확대된 10.0%를 기록했다.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대출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5조2000억원 증가해 전달(6조5000억원)보다 증가폭 축소됐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다소 둔화됐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SKIET(청약증거금 80조9000억원)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20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다만 공모주 청약과 환불일정에 따라 5월 들어 신요대출 등 기타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실제 지난달 28~29일 진행된 SKIET 공모주 청약 당일 은행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9조6000억원원 증가했지만 환불일인 5월3일 중 7조8000억원이 감소했다.

금융업권별로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공모주 청약 등으로 기타 대출 증가폭이 16조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제2금융권도 보험회사 약관대출(2조2000억원)과 예적금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9조4000억원 증가했다. SKIET 공모주 청약에 따라 수시 대출·상환이 용이한 마이너스통장과 유사한 상품의 일시적 대출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당국은 “4월 중 급증한 기타대출은 5월3일 대부분 상환돼 현재 가계대출 증가액이 감소 전환했다”면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