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조종사 필수 관문…국토부, EPTA 전문가 양성과정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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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조종사 필수 관문…국토부, EPTA 전문가 양성과정 운영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05.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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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오는 6월21일부터 7월16일까지 4주간 항공영어구술능력증명(EPTA)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항공영어구술능력증명(English Proficiency Test for Aviation)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도입한 국제선 항공기의 조종·관제·무선통신 업무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영어자격 증명제도로 국가별 자체 시험제도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항공영어구술능력증명을 위한 자체 시험제도를 도입해 운영해왔다. 2019년부터는 컴퓨터 시험을 도입해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위탁 시행하고 있다.

시험내용은 조종사 등이 업무 수행 중에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일상상황·비정상상황)에 대해 응시자가 답변을 하는 듣고 말하기 평가 방식으로 구성돼 있으며 6가지 평가항목(발음, 어휘, 문장구조, 이해력, 응대능력, 유창성)을 종합해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시험등급은 1등급에서 6등급까지의 총 6개 등급으로 구분되며 최고 등급은 6등급이다. 조종사·관제사가 국제항공업무에 종사하기 위해서는 최저 4등급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운영방식은 응시수요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며 현재 매주 화·목요일 일 4회 운영(회당 10명 응시가능)하고 월 1회에 한해 토요일 시험도 가능한다. 연평균 4000명가량 응시 가능하다.

2017~2019년의 경우 연평균 3500여명 정도 응시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지난해에는 약 3100회로 소폭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산업이 위축돼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백신 보급률, 사회적 회복탄력성을 고려할 때 향후 응시소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약 20여명의 항공영어구술능력증명 평가위원이 활동하고 있지만 연간 5%씩 응시인원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평가, 신규 시험문제 개발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EPTA 전문가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영어교육·영어평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항공지식을 배양해 EPTA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전액 무료로 진행되며 선발된 사람은 4주간의 온·오프라인 교육을 거쳐 총 67시간의 교육을 이수하게 되고 수료 후 평가위원 심사기준을 통과하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의 EPTA 평가위원으로 위촉돼 1년간 평가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신청자는 오는 31일부터 6월10일까지 한국교통안전공단 누리집(www.kotsa.or.kr, 소식알림> 공지사항)에 있는 서류양식을 작성해 이메일(airtest@kotsa.or.kr)로 제출하면 된다.

선발절차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제출된 서류를 토대로 근무경력, 학위 등 기본요건과 국가공인영어시험점수 등의 가점요소(1차 서류심사)와 어학능력(2차 면접) 등을 심사해 최종 10명을 선발한다.

국토부 유경수 항공안전정책과장은 “영어를 표준어로 하는 항공업무 특성상 조종사·관제사의 언어능력 검증은 항공안전을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영어를 전문으로 하면서 항공분야의 관심 있는 분들이 적극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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