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푸른코끼리 온라인 포럼서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해결방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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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푸른코끼리 온라인 포럼서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해결방안 제시
  • 조선희 기자
  • 승인 2021.11.03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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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푸른나무재단 유튜브에서 '2021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푸른코끼리 온라인 포럼'이 개최됐다. [삼성그룹 제공]

삼성은 푸른나무재단과 함께 3일 ‘2021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푸른코끼리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교육부, 푸른나무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삼성이 함께 진행 중인 청소년 사이버 폭력 예방을 위한 ‘푸른코끼리’ 사업의 일환이다. 무리를 지어 서로를 보호하는 코끼리와 삼성의 상징색인 푸른색을 결합한 명칭이다.

푸른나무재단 유튜브에서 중계되는 이번 포럼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사이버폭력 백신, 푸른코끼리’를 주제로 청소년 사이버폭력의 실태를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이버폭력에 대한 심각성 공론화에 주력했던 작년에 이어 올해는 국내외 MZ세대들의 사이버폭력 실태와 대응 사례를 살펴보고 조기감지와 초기대응 등 사이버폭력 접근법과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삼성은 작년 2월 청소년 폭력 예방 전문기관(NGO)인 푸른나무재단, 교육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전국 초중고 학생, 교사와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 사업 푸른코끼리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5개 계열사가 지원한다.

삼성과 푸른나무재단은 푸른코끼리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300만명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30%대인 청소년 사이버폭력 경험률을 3%대로 낮추고 청소년들의 친 사회적 역량(정직·약속·용서·책임·배려·소유)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피터 스미스 영국 골드스미스대 명예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우리는 인터넷의 발달을 예의주시해야 하고 문화적 배경과 차이로 인한 영향을 더 이해하고자 노력해야만 사이버폭력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용린 푸른나무재단 고문은 “코로나19 시대에도 학교폭력은 사라지지 않았고 이제 사이버 공간으로 이동했다. 이번 포럼이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폭력 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청소년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사로 참여한 티나 마이어 미국 메건 마이어재단 설립자는 “사이버폭력으로 13세 딸을 잃고 난 후 법 제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노력해 미국 미주리주의 사이버불링 방지법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이버폭력은 매우 빠르게 24시간 내내 일어나기 때문에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쉽게 벗어나기 어렵고 관련 법 제도 마련은 물론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메건 마이어 재단은 2006년 주위의 사이버불링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13세 소녀 메건 마이어를 기념하기 위해 어머니인 티나 마이어가 2007년 설립한 재단이다.

최동주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교수는 “우리 생활은 사이버 영역으로 급격히 전환됐지만 청소년 사이버폭력 관련 제도와 법은 여전히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에도 미국의 사이버불링 방지법과 같은 사회적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최선희 푸른나무재단 상담본부장은 “학교폭력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기억이 서로 다르지만 모두에게 위험한 것”이라며 “피해자의 보호와 회복,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통한 화해와 용서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연사로 나선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은 “사이버폭력이 없는 안전한 세상에서 청소년이 악몽이 아닌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이제는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 본부 앞에서 열린 사이버폭력 예방 행사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 제공]

푸른코끼리 사업은 예방교육, 심리상담·치유, 예방문화 확산, 학술연구, 플랫폼 구축 등 5대 전략과제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범적으로 서울과 경기도 지역 4개 학교, 20개 학급, 45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방문 교육을 실시해 약 9만4000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온라인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국으로 교육을 확대해 약 21만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전국의 학생·교사·학부모 등 300만명을 교육시킬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예방교육과 함께 전화·사이버·내방·심리검사 등의 방법으로 피해 청소년 심리 상담과 치유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한 학교내 사이버폭력 사고 발생시 화해 조정, 피해 청소년 가족 대상 심리치유 캠프 운영 등을 통해 피해자의 회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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