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여섯 달째 오르고 지수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물가도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지수는 114.38(원화 기준·2015년 수준 100)로 전달보다 1.6% 올랐다.
지난해 8월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수출물가는 11월 상승 전환해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5.3%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0.4% 올랐고 공산품도 석탄·석유제품(12.3%), 화학제품(2.2%) 등이 올라 1.6% 상승했다.
석탄·석유제품 가운데 경유(17.6%), 휘방유(18.0%), 제트유(9.2%) 등이 상승했고 화학제품에서는 폴리프로필렌수지(6.2%), 폴리에틸렌수지(5.8%), 자일렌(크실렌)(14.2%) 등이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적용하는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0.6%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21.6% 올랐다.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수입물가지수는 130.43으로 전달보다 4.8% 상승했다.
지난 5월 이후 여섯 달 연속 올랐고 지수는 2013년 2월(130.83) 이후 8년8개월 만에 가장 높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35.8%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0월(47.1%)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광산품, 석탄·석유제품 등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81.61달러로 전달 72.63달러보다 12.4%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광산품(11.1%)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10.1%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10.8%), 제1차금속제품(5.5%) 등이 올라 3.3%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3%, 0.8% 올랐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3.9%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32.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