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석 달 연속 악화…제조업 13개월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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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석 달 연속 악화…제조업 13개월 만에 최악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3.3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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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체감경기가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 등 영향으로 석 달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제조업은 1년1개월 만에 최악의 수준까지 떨어졌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 업황 BSI는 83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내려갔다.

지난해 11월 86에서 12월 87로 올랐지만 올해 1월 86, 2월 85로 내려간 데 이어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업황BSI가 84로 전달보다 7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2월(82) 이후 가장 낮다. 다음 달 전망지수도 85로 8포인트 떨어졌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6포인트)과 중소기업(-7포인트) 모두 내려갔고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10포인트)과 내수기업(-5포인트)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차량용 반도체 등 수급난 등으로 자동차가 24포인트 급락했고 기타 기계·장비(-13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10포인트)의 크게 떨어졌다.

제조업체의 3월 매출BSI 실적은 103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지만 다음 달 전망은 103으로 2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BSI의 실적은 75로 6포인트 하락했고 다음 달 전망은 75으로 8포인트 내려갔다.

자금사정BSI의 실적은 82로 7포인트 떨어졌으며 다음 달 전망도 82로 6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상승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이 뒤를 이었다.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5.6%포인트 상승한 반면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1.8%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3월 업황BSI는 81로 전달과 같았다. 다음달 전망지수는 82로 2포인트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업종별로는 토목설계·감리 수주가 증가하고, 외항 화물의 물동량이 늘어 전문·과학·기술과 운수창고업이 7포인트씩 올랐다. 그러나 인건비 상승과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인력 수요 감소로 정보통신업과 사업시설관리·지원·임대는 3포인트씩 내렸다.

비제조업체의 3월 매출BSI 실적은 89로 1포인트 올랐으며 다음달 전망(91)도 1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BSI 실적은 86으로 1포인트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은 87로 1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사정BSI 실적은 87로 1포인트 올랐으며 다음달 전망(87)은 2포인트 내려갔다.

비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고 원자재 가격상승과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뒤를 이었다.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3.3%포인트 상승한 반면 자금부족 비중은 1.8%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2.3포인트 하락한 103.4을 기록했으며 ESI 원계열에서 계절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104.2로 0.7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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