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1조9289억원…악재에도 7년9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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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1조9289억원…악재에도 7년9개월 만에 최대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2.04.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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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양재동 사옥 전경.
현대차 양재동 사옥 전경.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불안 등의 악재로 판매는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2022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IFRS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928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실적으로 2014년 2분기(2조872억원) 이후 7년9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6.4%를 나타냈다.

매출액은 10.6% 증가한 30조2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와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8.2% 상승한 1205원을 기록했다.

판매는 90만2945대로 9.7%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 캐스퍼, G90 등 SUV와 제네시스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과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의 영향을 받아 18.0% 감소한 15만2098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SUV 차종의 높은 인기에도 유럽 권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 판매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여 7.8% 줄어든 75만 847대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매출 원가율은 0.7%포인트 하락한 80.9%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마케팅 비용과 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0.4%포인트 높아진 12.7%를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2786억원, 1조7774억원을 기록했다.

[자료=현대차]
[자료=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1월 발표한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제시한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전년 대비 13~14%,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5.5~6.5%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본격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2분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연초 공개한 가이던스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 글로벌 팬데믹 상황의 진정과 반도체 부족 사태의 점진적인 안정화를 예상하면서도 중국 일부 도시 봉쇄 결정으로 인한 부품 수급 불균형 현상의 지속,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차는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 GV60·GV70 전동화 모델과 아이오닉 6 등 주요 신차의 글로벌 출시를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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