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지방 아파트 분양 3만4508가구…역대급 최다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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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지방 아파트 분양 3만4508가구…역대급 최다 수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08.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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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지방에서 역대급 분양이 예정돼 있다.

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9월 전국 63곳 총 5만4620가구(임대 포함)의 아파트가 분양할 예정이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5년(5만7338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수도권에서는 2만112가구, 지방에서는 3만4508가구가 예정돼 있다. 특히 지방 물량은 부동산R114가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래 최다 수준이다.

이처럼 9월 분양 시장이 확대된 이유는 8월 분양을 계획했던 단지들의 일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지난 8월초 조사 당시 계획 물량은 전국 총 5만6394가구였지만 8월 말 조사한 분양실적은 3만8628가구로 계획 대비 68% 수준에 그쳤다.

특히 지방에서는 계획(3만6113가구) 대비 실적(1만9728가구)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등 미분양이 쌓인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일정이 조정된 것으로 해석된다.

분양 이월로 9월 계획 물량이 크게 늘었지만 이들이 전부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분양 우려나 분양가 협의 문제 외에도 9월 초 추석 연휴와 규제지역 추가 해제 이슈가 있어 일정이 조정될 여지가 있다.

오는 9월 분양예정인 아파트 5만4620가구 중 1만2450가구가 경기도 물량이다. 공급이 집중된 경기에서는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자이SK뷰(2633가구), 평택시 장당동 평택석정공원화성파크드림(1296가구), 구리시 인창동 구리역롯데캐슬니그니처(1180가구), 파주시 탄현면 e편한세상헤이리(1057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물량이 풀린다.

인천은 총 7483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이중 올해 8월까지 평균 39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서구에서 공급될 인천검단금강펜테리움(1049가구), 검단신도시우미린크래스원(875가구) 등 검단신도시 물량에 대한 관심이 예상된다.

서울은 정비사업 분양이 잇달아 지연되는 상황이다. 9월에는 송파구 가락동 가락현대5차소규모재건축(더샵) 179가구만 예정돼 있어 공급 가뭄 해갈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 충남 8267가구, 경북 6833가구, 경남 4852가구, 대전 2607가구, 부산 2572가구, 충북 2148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는 경북 구미시 산동읍 구미하이테크밸리대광로제비앙(2740가구), 경북 포항시 대잠동 힐스테이트더샵상생공원(2670가구),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자이더샵SK뷰(2276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R114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9월 분양 물량은 풍성하지만 과반 이상이 미분양 우려가 있는 지방에서 공급될 예정”이라며 “침체된 지방 주택시장의 여건을 감안하면 청약시장의 주춤한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특히 “경기 불확실성,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확대, 분양가 상승, 낮아진 시세 차익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관망세가 확산되는 가운데 청약 당첨자들의 이탈 사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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