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1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2층 왕실생활실에서 모란불수문 향주머니(牡丹文 香囊)를 2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공개하고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영상으로도 선보인다.
모란불수문 향주머니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1897~1970년)의 것으로 추정되며 주머니 안에는 한지로 싼 고급향이 담겨 있었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영친왕 일가 복식 및 장신구류’(333점·국가민속문화재) 가운데 한 점으로 1991년 일본에서 국내로 반환됐다.
왕실 공예품의 높은 제작 수준을 보여주는 이 문화유산은 홍색과 황색 무문단(無紋緞) 두 바탕 양쪽에 큼직한 모란을 수놓고 그 주변에 불수감(佛手柑)이나 작은 꽃을 어우러지게 배치해 꾸몄다.
징금수 기법으로 정성스럽게 수놓인 모란과 불수감은 각각 부귀·장수를 상징해 왕실의 번영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또한 주머니 윗부분에 15개의 주름을 잡고 유리구슬을 꿴 남색 끈목으로 조여 내려뜨렸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앞으로도 적극 행정의 일환으로 조선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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