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시가총액 9.4%↑…레인보우로보틱스 17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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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시가총액 9.4%↑…레인보우로보틱스 170% 증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2.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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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1월 초 시총 2016조원→1월 말 2205조원…1조 클럽 229곳→246곳

올 1월 초 대비 말 기준 국내 주식종목의 시가총액은 200조원 가까이 증가했고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도 17곳 많아진 246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2500곳이 넘는 주식종목 중 80% 이상이 최근 한 달 새 시총이 상승했고 전체 시총 증가율도 9%를 상회했다.

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전체 상장 주식종목 중 우선주 등을 제외한 2564곳의 연초 시가총액은 2016조원에서 1월 말에는 2205조원으로 시총 규모는 189조원 이상 불어났다.

최근 한 달 새 시총 증가율은 9.4% 수준을 보인 셈이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 중 최근 한 달 새 시총이 상승한 종목은 2196곳(85.6%)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락한 곳은 368곳(14.4%)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올 초반 시총 성적은 양호했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 종목 역시 많아졌다. 1월 초 229곳에서 1월 말에는 246곳으로 17곳 늘었다.

시총 덩치가 1조원 넘게 증가한 곳도 20곳으로 파악됐다. 이 중 10조원 이상 시총이 불어난 곳은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올초 331조3229억원에서 1월 말에는 364조1567억원으로 32조8338억원 이상 시총 외형이 커졌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같은 기간 104조3640억원에서 121조9140억원으로 17조5500억원 넘게 불었다.

이외에 SK하이닉스(9조3185억원↑), LG화학(6조710억원↑), 삼성SDI(5조7075억원↑), 카카오(3조8759억원↑), 네이버(3조7731억원↑), 신한지주(3조6887억원↑), KB금융(3조3938억원↑), 포스코케미칼(2조5175억원↑) 순으로 시총 증가액이 커졌다.

시총 톱100에 새로 이름을 올린 곳은 3곳이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초 시총 106위(2조6649억원)에서 1월 말에는 78위(4조1253억원)로 28계단이나 상승하며 10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는 104위(2조7730억원)에서 98위(3조1016억원), 현대오토에버는 108위(2조6299억원)에서 100위(3조714억원)로 전진하면서 시총 톱100에 합류했다.

시총 상위 톱20 판세도 소폭 변동됐다. 톱20 중에서도 삼성전자(1위), LG에너지솔루션(2위), LG화학(5위), 삼성SDI(6위), 현대차(7위), 네이버(8위)는 시총 상위 10걸 자리를 그대로 지켜냈다.

반면 올초 시총 3위이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월 말 4위로 한 계단 후퇴했고 4위였던 SK하이닉스는 3위로 자리바꿈을 했다. SK하이닉스가 16% 넘게 시총이 증가할 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 수준으로 시총이 쪼그라들면서 톱3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외 기아(9위→10위)와 카카오(10위→9위)도 9위와 10위 순위가 뒤바뀌었다.

시총 20위권 중에서는 삼성생명과 SK의 희비가 엇갈렸다. 1월 초만 하더라도 시총 20위에 이름을 올렸던 삼성생명은 1월 말 22위로 20위 밖으로 후퇴했다. 이와 달리 SK는 21위에서 한 계단 전진하며 20위권 안으로 새로 진입했다. 삼성생명의 시총이 0.7% 상승할 때 SK는 7.1% 높아진 영항이 컸다.

올 1월 말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중 1월 초 대비 시총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레인보우로보틱스였다. 최근 한 달간 시총 증가율은 171.3%에 달했다. 올해 연초만 해도 5471억원 규모이던 시총은 1월 말 1조4843억원으로 커지며 단숨에 시총 1조 클럽으로 직행했다. 레인보유로보틱스 종목은 최근 삼성전자가 지분을 취득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54.8%)과 다우데이타(51.6%)도 시총 외형이 50% 이상 성장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조6649억원에서 4조1253억원으로 커졌고 다우데이타는 1조2504억원에서 1조8958억원으로 시총 2조원에 바짝 근접했다.

이외에 고영 37.1%(8581억원→1조1767억원), 오스템임플란트 36.4%(2조492억원→2조7942억원) 순으로 3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한 달간 시총 상위 10곳의 평균 증가율은 10.9% 수준을 보였지만 아직 크게 웃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1년 전인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얘기는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초 시총 톱10에 이름을 올렸던 곳은 1년이 흐른 올해 연초 29.9%(930조6394억원→652조2362억원)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총 상위 10곳에서 1년 새 날아간 시총만 해도 278조원이 넘었다.

특히 지난해 초 시총 10위권에 포함됐던 카카오뱅크(28조819억원→11조5128억원)는 1년 새 시총이 59%나 대폭 감소했다. 이어 카카오(54%↓)와 네이버(52.3%↓)도 최근 1년 새 시총이 50% 넘게 하락했다. 카카오는 작년 1월 초 51조423억원 수준이던 시총이 올 초에는 23조4731억원으로 주저앉았고 네이버도 같은 기간 61조6824억원에서 29조4468억원으로 시총이 크게 출렁거렸다.

이외에 SK하이닉스(41.1%↓), 삼성전자(29.4%↓), 기아(25.5%↓), 현대차(25.4%↓) 순으로 시총 외형이 20% 넘게 줄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해 초반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총 외형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지난해 초 수준으로 시총이 회복하면 아직도 갈 길은 멀다”며 “올해 시총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는 오는 4~5월경 주가 흐름이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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