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동차 내수판매 2.9% 감소…금액은 5.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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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자동차 내수판매 2.9% 감소…금액은 5.7% 증가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3.02.0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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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기동력차 28.7% 증가…수입차 시장점유율 역대 최대

지난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견조한 수요에도 출고 차질 여파 등으로 2014년 이후 가장 적었지만 취득금액으로는 전기동력차와 고급차 선호 증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9일 발표한 ‘2022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2021년 173만대에서 2022년 168만대로 2.9% 감소한 반면 취득금액으로는 69조6000억원에서 5.7% 증가한 7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판매 대수로는 출고 차질의 여파로 전년 대비 각각 –3.7% 감소하거나 전년 수준(0.5%)이었지만 취득금액으로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각각 3.9%, 9.5% 증가했다.

특히 수입차는 31만1000대가 판매되며 대수 기준으로는 18.5%, 금액으로는 33.1%의 시장점유율로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역대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부품 수급 개선과 금리 급등 여파로 출고 대기기간이 단축되고 상승세였던 중고차 가격도 하락 전환하는 등 수요둔화 조짐이 나타났다.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그러나 하이브리드(플러그인·마일드HEV 포함)·전기차 등 전기동력차는 전년 대비 28.7% 증가한 44만8000대가 판매되며 점유율 26.7%를 차지해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기차는 63.7% 증가한 16만4000대가 판매돼 시장점유율도 9.8%로 10%에 육박했으며 하이브리드차 판매도 27만4000대에 이르며 16.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경유차는 19.8% 감소한 33만3000대가 판매돼 처음으로 전기동력차에 판매가 역전되는 등 내연기관차 시장축소가 심화됐다.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경유차의 점유율은 최근 5년 새 43.4%(2018년)에서 19.8%(2022년)로 절반 이하로 축소됐는데, 이는 승용차뿐 아니라 최근 상용차에서도 전기동력차로의 전환이 확대됨에 따른 결과다.

수입차 판매는 독일계 고급브랜드와 중국산 전기차 중심으로 0.5% 증가해 31만1000대가 판매됐다.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주요 브랜드 중에서는 독일계 브랜드만 7.7% 증가했다. 주요 원산지별로는 독일산과 중국산이 각각 7.8% 154.5% 증가했다.

특히 중국산 수입차는 전기차 중심으로 603.5% 증가했으며 전기상용차와 유럽 브랜드의 전기 승용차 모델 등이 추가되며 154.5% 증가한 1만2000대가 판매돼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했다.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구매 주체별로는 법인·사업자의 신차 구매가 영업용(택시·렌터카 등)과 자가용(업무용) 모두 늘어 5.6% 증가했으며 차종별로는 SUV 인기에 힘입어 신차효과가 있었던 중형 SUV와 경차만 각각 12.4%, 38.8% 증가했다.

KAMA 강남훈 회장은 “견조했던 자동차 수요도 할부금리 급등 여파로 구매취소 증가, 중고차거래 감소 전환 등 수요둔화 조짐이 보인다”면서 “수요 급감 대비를 위한 노후 자동차 교체지원 등 내수 부양책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남훈 회장은 또한 “경유차 등 내연기관차의 전기동력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특히 전기상용차에서 국산 비중은 정체된 반면 중국산 비중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국내 산업기반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전기차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 세액공제 확대 등 전기차 투자 활성화와 자동차산업의 원활한 사업전환을 위한 미래차 특별법의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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