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동안 뭐하지?”…서울 도심서 즐기는 민속놀이체험·문화공연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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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동안 뭐하지?”…서울 도심서 즐기는 민속놀이체험·문화공연 프로그램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5.02.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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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포함해 최장 5일까지 쉴 수 있는 설 연휴 동안 서울 도심에서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문화공연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열린다.

고향으로 떠나지 않고 서울에 머무르거나 역귀성으로 서울을 찾은 시민이라면 설 명절 민속놀이·문화공연 프로그램을 눈 여겨 보자.

운현궁, 남산골 한옥마을, 낙산공원, 여의도 한강공원 등 시내 11개 공원과 11개 한강공원을 찾으면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먼저 서울시청 내 시민청에서는 한국·스페인 수교 65주년 기념으로 개최되는 스페인의 작가 헤수스 수스의 유화전시가 열리고 한복 리폼 체험도 할 수 있다.

전통복합문화공간 삼청각에서는 설날 당일과 다음날, 한식으로 차려진 점심을 먹으며 신개념 춘향가를 즐길 수 있는 ‘진찬 춘향(春香)’이 열린다. 특히 설날을 맞아 관객들에게 수제 한과를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도심에서도 설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풍성한 체험형 행사와 문화·예술 공연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 윷놀이·널뛰기·투호던지기 등 민속놀이 체험

한국의 설날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기고픈 가족이나 외국인 근로자·관광객들은 남산골 한옥마을이나 운현궁 등을 찾아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해보자.

▲ 흥선대원군의 사가이자 고종의 잠저인 운현궁에서는 18~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각양각색의 설날 문화행사가 열린다. 윷놀이·제기차기·투호던지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함께 따뜻한 음료 나누기, 차례상 차리기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19~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떡국 나누기, 차례상 해설, 공연 등 새해맞이행사가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일부 유료)다.

▲ 신설동 서울풍물시장 전통문화 체험관에서는 연휴기간 내내 한지손거울, 하회탈, 청사초롱 만들기 등 총 11개 체험프로그램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 전통놀이와 특별전시회 일석이조

한성백제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전통놀이를 함께하고 각종 특별전시회도 즐기며 역사 공부를 해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 한성백제박물관에선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설날 박물관 큰잔치’를 19~22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박물관 광장 및 로비에서 진행한다. 행사는 놀이마당·체험마당·겨루기마당·공연마당 총 4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또 22일까지 러시아 연해주 문물전 ‘프리모리예’를 개최하고 있으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성백제박물관 교육홍보과로 문의하면 된다.(☎ 02-2152-5830)

▲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박물관만의 특색 있는 문화행사 ‘설맞이 한마당’을 연다.

로비에서는 평양예술단의 북한 전통무용, 아코디언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한다. 강당에서는 가족영화 ‘7번방의 선물’을 시각·청각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한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화면 해설과 한글자막을 넣어 시청각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영화다.

박물관 광장에서는 인절미 떡메치기, 뻥튀기, 가래떡 구워먹기, 추억의 솜사탕 등 추억을 되살리는 전통음식 만들기를 체험하고 시식할 수 있다.

▲ 암사동유적지에서는 전통놀이체험과 선사체험 두 종류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전통놀이 체험은 유적지전시관 앞 광장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고 선사체험은 5000~6000원의 참가비로 유적지 내 체험교실에서 토기 만들기, 움집 만들기 등을 해볼 수 있다.

선사체험프로그램 및 문화유산해설은 서울암사동유적 홈페이지(http://sunsa.gangdong.go.kr)에서 사전예약해야 한다.

◇ 전통놀이+공원별 개성 가득한 행사

낙산공원과 월드컵공원 등 서울시내 11개 공원에서도 전통놀이 체험마당을 비롯해 공원마다 개성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낙산공원에서 20~22일 3일간 시민들이 새해 소망을 담은 인터뷰 영상을 상영하고 보물찾기(양을 찾아라), 떡메치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의기양양 설맞이 축제’를 연다.

윷놀이, 투호, 굴렁쇠, 전통팽이를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마당과 새해 소원지 쓰기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제기, 개량팽이 만들기와 낙산공원의 역사문화와 낙산과 관련된 동물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낙산과 동물친구들’ 프로그램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02-743-7985~6)

▲ 월드컵공원에서는 작년 말부터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겨울이야기’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까지 계속된다. 아이들은 얼음썰매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성인 1000원), 연 만들기를 체험해볼 수 있으며(재료비 3000원), 매일 딱지왕 선발대회를 통해 우승자에게 복조리를 나눠준다.

이밖에도 500m 규모의 억새미로원, 55m 억새터널 내 월드컵공원 사진전, 전통놀이 체험, 재미로 보는 2015 토정비결 등이 열린다.

▲ 남산공원 호현당에서는 예약제로 운영되는 ‘우리가족 설날놀이’가 열린다. 전문가의 지도로 가족과 함께 전통놀이를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18~19일은 연 만들기, 20~22일은 전통제기와 개량팽이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park)에서 할 수 있다.

▲ 서울대공원 분수대광장과 동물원광장에서 18~22일 봉산탈춤을 관람할 수 있으며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전통놀이인 고리던지기, 포구락, 버나 돌리기와 엽서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복을 써서 전달하는 복쓰기 한마당도 열린다.

◇ 11개 한강 공원에서 널뛰고 제기차고 놀기

▲ 18~22일 11개 한강공원(강서·광나루·난지·뚝섬·망원·반포·양화·여의도·이촌·잠실·잠원) 안내센터 앞과 고덕수변생태공원 등 총 12곳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명절 전통놀이 체험장’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사전예약 없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11개 지역별 한강공원 안내센터로 하면 된다.

▲ 사전예약으로 참여할 수 있는 설날 특별 생태체험교실도 마련된다.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는 21일 끈팽이 만들기(10시30분~12시), 22일과 28일 연날리기(10시30분~12시) 프로그램이 열린다.

참여신청은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angang.seoul.go.kr)와 생태프로그램 예약(yeyak.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 나만의 복주머니 만들기

▲ 광화문광장 세종이야기 전시관에서는 설날을 맞아 나의 한 해 소망과 다짐을 전문작가가 다양한 도구와 재료(붓, 붓펜, 나뭇가지 등)를 활용해 직접 써주는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간직할 수 있다. 19~20일 오후 1~4시 세종이야기 내 한글갤러리에서 진행된다.

▲ 세종이야기 교육실에서는 세종대왕의 어록이 담긴 복주머니와 복조리를 종이로 접어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 3월1일까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7시 열린다.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참여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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