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인정전 내부 관람…3~4월 매주 금·토·일 10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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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인정전 내부 관람…3~4월 매주 금·토·일 10시30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3.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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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인정전 내부. [문화재청 제공]
창덕궁 인정전 내부.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오는 3일부터 4월30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오전 10시30분 창덕궁의 으뜸전각인 인정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궁궐 내 관원들의 업무공간인 궐내각사를 둘러보는 심화해설 프로그램 ‘창덕궁 깊이보기, 궐내각사’에 포함된 이번 인정전 내부관람은 창덕궁 해설 자원봉사단체 한국의재발견과 우리문화숨결 해설사의 인솔로 진행된다.

평소 밖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인정전 내부시설을 더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고, 특히 중층 목조 구조물이 만들어내는 내부 공간의 위엄과 권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국보로 지정된 인정전은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높은 천장을 받들고 있는 중층 건물로 외관은 2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위아래가 트인 통층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화려하고 높은 천장 중앙에는 단을 높여 구름 사이로 두 마리의 봉황 목조각이 달려있어 으뜸 공간으로서의 권위를 극대화한 공간이다.

인정전 안쪽 깊숙이에는 임금의 자리인 어좌(御座)가 마련돼 있고 그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도가 있다.

1907년 순종이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긴 후 인정전을 수리하면서 전등, 유리창, 커튼이 새로 설치되고 실내바닥이 전돌(흙으로 구워 만든 벽돌)에서 마루로 바뀌는 등 근대적인 요소가 가미된 전환기의 궁궐 모습도 간직하고 있다.

문화유산 보호와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회당 입장인원은 20명(네이버 예약 15명·현장접수 5명)으로 한정된다. 비가 올 때는 목재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인정전 내부관람은 취소되지만 ‘창덕궁 깊이보기, 궐내각사’ 심화해설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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