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3%↓…5개월 만에 최저 하락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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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03%↓…5개월 만에 최저 하락폭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03.0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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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다섯 달 만에 가장 낮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장을 크게 위축시켰던 금리 인상 이슈가 지난주 한국은행의 동결 결정 이후 잠시 쉬어가는 모양새다.

여기에 특례보금자리론(DSR 미적용) 대상인 9억원 이하 주택들을 중심으로 실수요자가 유입되고 있다. 다만 쌓여있던 다량의 급매물들이 현재 거래량 수준으로는 원활하게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정부가 유도하는 거래 시장 정상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따라서 가격 협상의 키를 쥔 매수자와 규제 완화에 따라 호가를 올리려는 매도자 사이의 동상이몽은 3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내려 지난해 9월16일(-0.01%) 이후 가장 적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재건축이 0.06% 내렸지만 일반 아파트는 0.03% 하락해 지난주(-0.08%)보다 낙폭을 두 배 이상 줄였다.

강동·송파·노원 등 지난해 가격조정이 상당했던 지역을 위주로 급매물 정도는 거래되는 분위기다. 다만 급매물 소진 이후 매도자와 매수자의 동상이몽에 따라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가는 모습도 확인된다.

지역별로는 구로(-0.13%), 동대문(-0.10%), 양천(-0.09%), 강남(-0.08%), 마포(-0.07%), 성북(-0.06%), 노원(-0.04%), 강동(-0.02%)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0.03% 하락했다. 국토교통부이 1기 신도시 특별법 추진 발표가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면서 1기 신도시들이 가격 약세를 이끌고 있다.

평촌(-0.18%), 일산(-0.04%), 분당·산본·동탄(-0.03%) 등이 하락했고 그 외 나머지 신도시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인천도 0.03% 하락했다.

수원(-0.15%), 김포(-0.09%), 시흥·의정부·안성(-0.07%), 남양주·부천·파주(-0.06%) 순으로 내렸다.

전세가격도 봄 이사철에 진입하고 은행권에서 임대인의 유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전세보증금 대환대출 등을 과거보다 용이하게 바꾸면서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다소 줄었다.

서울은 0.08% 하락했다. 지난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개표자이프레지던스(3375가구) 대단지 입주 영향으로 강남구 전세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빠졌다.

지역별로는 강남(-0.22%), 구로(-0.20%), 성북(-0.19%), 노원·마포(-0.14%), 동대문(-0.10%), 양천(-0.09%), 강동(-0.08%)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4%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평촌(-0.16%), 동탄(-0.04%), 산본(-0.01%) 등이 하락했지만 하락폭과 하락지역 등은 전반적으로 줄었다.

경기·인천은 수원(-0.18%), 시흥(-0.11%), 부천·의정부·파주(-0.09%), 김포·남양주(-0.07%) 순으로 하락했다.

부동산R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주택 수요층에 대한 대출 규제를 속속 완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소득과 자산에 여력이 있는 실수요층을 중심으로 매수 유인이 있을 전망”이라면서도 “다주택자의 경우 정부의 DSR 규제로 인해 유동성이 막혀 있는 경우가 많고 현재 시장에 나와 잇는 급매물들의 상당수가 다주택자 물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과도한 대출규제 정상화 관점 이상의 의미 부여까지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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