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파·공덕동 인접 3개소 신통기획 확정…4100세대 주거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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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파·공덕동 인접 3개소 신통기획 확정…4100세대 주거지 조성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07.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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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공덕동 일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서울시 제공]
청파·공덕동 일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용산구와 마포구 경계로 맞닿아 있는 청파동1가 89-18일대(용산), 공덕동 11-24일대와 115-97일대(마포 2개소) 등 3개소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역 서측 청파로와 만리재로 변 연접한 3개소에서 동시에 신속통합기획이 추진됨에 따라 시는 개별 단지와 자치구 차원을 넘어 ‘하나의 도시’로 통합적인 계획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보행, 녹지, 교통체계, 경관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예정이다.

인접한 서울역 일대는 지속적인 개발이 이뤄지는 반면 대상지는 그간 개발·정비에서 소외돼왔다. 뉴타운, 도시재생, 공공재개발 등 여러 시도에도 실질적 환경개선은 미약해 건물·도로 등 기반시설이 노후화됐으며 주거환경 또한 열악한 상황이다.

이번 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대상지는 서울역과 남산 경관 등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구릉지형 도심주거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3개 대상지는 총 4100세대 내외 주거지로 조성될 예정으로 각 대상지별로 청파동1가 89-18일대는 1900세대 내외(최고 25층), 공덕동 11-24일대 1530세대 내외(최고 30층), 공덕동 115-97일대 680세대 내외(최고 25층) 계획안을 마련했다.

또한 개별 대상지의 주거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주변을 고려한 도로·공원 등 생활인프라 확충도 가능해져 주변 지역에도 활력이 파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파동 1가 89-18일대는 노후주택 비율이 70%에 달하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특히 최대 60m의 단차로 인해 보행연계와 차량접근성이 떨어지고 공원·생활SOC 등 기반시설도 부족해 주민 생활이 불편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주거환경 정비와 사업실현성을 고려해 용도지역을 상향(제1종, 2종7층→제2종주거)하고 유연한 높이 계획을 적용하는 등 사업 여건을 개선했다.

경사지 특성을 고려해 단차로 인한 과도한 옹벽이 발생하지 않도록 데크형 대지조성 등 지형순응형 계획도 수립했다. 또한 동-서간 도로 신설, 동-서/남-북간 보행연결 등 차량통행과 보행이 편리한 단지 조성으로 지역 연계와 소통이 강화되도록 했다.

대상지 남측에 동서간 선형공원 ‘푸른언덕(靑坡·청파)길 공원’을 계획해 남산으로 열린 통경축 확보와 자연친화적 주거지가 조성되도록 했다. 또한 공원과 연계한 주민공동시설과 개방형시설(권장)을 배치로 주민 편의성 증진과 지역 활성화를 유도했다.

마지막으로 구릉지 특성에 맞는 높이계획과 남산으로의 통경축 설정 등 입체적 도시경관을 창출하고자 계획했다. 또한 남산, 선형공원, 학교 등 주변과 조화를 고려해 남산 조망세대와 테라스 하우스 등 다양한 특화 주동계획으로 단지만의 부가가치도 확보했다.

공덕동 11-24일대는 만리재로와 면해 있는 구릉지로 1990년~2000년대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일부 추진됐지만 실질적인 주거환경은 개선되지 않았다. 표고차 45m 이상의 경사지형으로 보행환경이 열악하고, 특히 만리재로변 옹벽 등으로 인해 주변과 단절된 실정이다.

이에 만리재로변 옹벽(높이 약 4m·연장 약 100m)을 구역계에 포함하고 철거해 폐쇄적인 가로환경 개선과 주변에 열린 단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단지 주출입구와 가로변 근생시설 등을 배치해 만리재로를 활성화하고 공공보행통로와 연결해 활기있는 단지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경사지 특성상 주변과 과도한 단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데크형 대지조성 등 지형순응형 계획을 했다. 또한 단지 내 경사로, 계단, 엘리베이터 등을 충분히 마련해 이동 편의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 노약자 등 보행약자들을 위한 ‘배리어프리’(사회적 약자를 위해 물리적 장애가 없는) 단지를 조성하고자 했다.

주변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생활공간 조성으로 지역주민의 생활편의성도 높였다. 연접한 청파동 일대 동-서 가로공원과 연계한 공원 배치와 단지내 공공보행통로, 만리재로변 공개공지 조성으로 청파~공덕동 일대의 보행녹지를 확충했다. 아울러 보행동선과 연계해 문화·체육시설(공공시설), 근린생활시설․부대복리시설 등 다양한 활동공간 배치로 지역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으로 추진한 첫 번째 재개발 사업지인 공덕동 115-97일대는 만리재길과 만리재옛길로 둘러싸인 삼각형 부지로, 경사지형을 고려해 지형순응형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만리재로변으로 접근과 보행환경이 불편한 지역으로 연접한 공덕동 11-24일대(신속통합기획), 공덕1구역(기존 재건축사업)과 공공보행통로를 연계해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동선을 마련했다. 또한 만리재옛길변으로 연도형 상가 등을 배치해 주변과 어우러지는 생활가로를 조성했다. 구역 내 기존 주민센터, 119소방안전센터 등 공공시설의 재배치로 지역주민의 생활편의성도 증대했다.

서울시는 청파․공덕동 일대 3개소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와 사업시행계획의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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