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타운 1호’ 강북구 번동 사업인가…2926년 1242세대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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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타운 1호’ 강북구 번동 사업인가…2926년 1242세대 입주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07.3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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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층주거지 정비모델 모아타운 1호 강북구 번동 시범사업이 구역 지정 후 1년2개월 만에 관리처분계획과 설계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정비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모아주택 사업추진을 위한 사업시행계획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 포함)가 31일 승인됐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6년 준공해 입주할 예정이다.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은 지난해 4월 ‘모아타운 관리계획 및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안)’에 대한 통합심의를 통과했으며 조합원 분양공고, 신청,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감정평가 등을 진행하고 이번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게 됐다.

정비계획 수립·조합추진위 구성 등 일부 절차가 생략되고 관리계획 수립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 약 1년2개월이 소요돼 기존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비교해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시는 통상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정비계획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약 8년이 걸리지만 모아주택 사업은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 약 2~3년이 소요돼 약 5~6년 단축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비 후 조감도. [서울시 제공]
정비 후 조감도. [서울시 제공]

이번 사업시행계획인가로 번동 모아주택은 이주와 철거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중 착공, 2026년 총 1242세대, 최고 35층, 13개 동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약 31개월로 계획돼 202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기존에 870가구에서 372가구 더 늘어난 총 1242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에는 1279대 규모의 지하주차장이 들어서고 폭 6m로 협소했던 진입도로는 10~15m로 넓어진다. 또 단지 안에는 길이 250m 보행자전용도로가 생기고 도서관, 문화·체육시설, 카페 등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편의시설도 조성된다.

번동 1~5구역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은 2022년 5월 승인고시된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 내용을 반영해 조화롭고 창의적인 도시경관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시행계획이 수립됐다.

먼저 모아주택(가로주택정비사업)의 취지에 맞게끔 기존 가로에 대응하는 연도형 동 배치와 함께 저층(8~10층)과 고층(28~35층)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높이로 계획해 리듬감 있는 도시경관을 만들어 냈다.

좁고 불편했던 골목은 넓고 안전하게 바뀌게 됐다. 입주민과 지역 주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우이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덕릉로~우이천을 잇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했으며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하는데 편리하도록 보행자 전용 폭 6m 입체결정도로도 신설했다.

1~5구역 모아주택 간 건축협정을 통해 인접한 1·2·3구역과 4·5구역 각각의 지하주차장 2개소를 통합 설치해 부족한 주차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그동안 겪어왔던 고질적인 주차난과 불법 주정차·소방차량 진입 곤란 등의 불편과 갈등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이를 통해 기존에 129대에 불과했던 주차공간이 1279대의 대규모 통합 지하주차장으로 바뀌게 됐다. 또 주차공간 지하화로 기존에 3% 미만에 불과하던 지상부 녹지공간이 27%로 대폭 확대돼 입주민과 주민의 삶의 질 또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아주택 사업추진과 병행해 사업지 북측에 있는 우이천과 연계해 가로공원 산책로, 휴게시설, 운동시설 등도 함께 정비할 예정이며 모아주택 단지의 옥외공간(쉼터․소광장 등)과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우이천변과 연계해 조성함으로써 단지와 우이천의 경계를 허무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우이천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단지 내 창번교와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하고 입주민과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해 단지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활력을 부여할 수 있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를 실현하는 데 주력했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까지 총 67개소의 모아타운 대상지를 선정해 구역 지정고시를 추진중에 있으며 2026년까지 총 100개소의 모아타운을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강북구청은 “번동이 서울시 최초 모아타운 건립 예정인 만큼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북구 모아타운 관리계획을 수립중인 3개소 또한 지역 특색을 고려한 명품 주거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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