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차 4억5271만원…2년 만에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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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차 4억5271만원…2년 만에 최소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08.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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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60㎡ 이하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간 격차가 2년여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전세가격 하락폭이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소형이 침체기에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많이 내렸고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격차를 축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전용 60㎡ 이하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가격은 매매 8억4862만원, 전세 3억9591만원으로 집계됏다.

매매와 전세 간 가격차는 4억5371만원으로 2021년 6월(4억5017만원)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전용면적 구간별 매매와 전세간 가격차는 60~85㎡ 이하가 6억7533만원(매매 12억6459만원-전세 5억8926만원), 85㎡ 초과는 10억5265만원(매매 19억7913만원-전세 9억2648만원)으로 조사됐다.

매매와 전세간 가격차가 줄어들려면 이전보다 매매가격은 낮아지고 전세가격은 높아져야 한다. 전용 60㎡ 이하와 60~85㎡ 이하의 전셋값 변동률이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유독 60㎡ 이하 아파트에서만 가격차가 줄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전셋값 대비 매매가격이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다른 면적대에 비해 60㎡ 이하 아파트값이 하락기에 가장 많이 빠졌고 회복도 더디게 이뤄지면서 매매와 전세간 가격 차가 좁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서울 아파트값 누적 변동률은 전용 60㎡ 이하가 5.61% 떨어져 60~85㎡ 이하(-4.53%)보다 낙폭이 컸고 85㎡ 초과 아파트는 오히려 0.36% 상승했다. 2020~2021년 집값 상승기에 영끌과 투자수요까지 가세하면서 급등했던 소형 아파트값이 침체기에 들어 크게 빠졌고 반면 희소성 있고 가격 진입장벽이 높은 중대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폭이 작았다.

한편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강남권·마포 등 고가 지역 위주로 반등이 시작되면서 중저가 지역이 분위기를 따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소형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중저가 지역의 회복이 늦어지면서 1~7월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도 60㎡ 이하(-4.37%)가 타 면적대(60~85㎡ 이하 –3.60%, 85㎡ 초과 –1.85%)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와 가격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선 서울 아파트 매수 주축으로 떠오른 30대 실수요는 소득 등 자금력이 낮기 때문에 소형을 선택할 여지가 있고 대출금리 인사에 따른 이자 부담도 가격 수준이 낮은 소형 매매를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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