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이상 고액 배당부자 19명…재벌총수 혹은 재벌일가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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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 이상 고액 배당부자 19명…재벌총수 혹은 재벌일가 일색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3.0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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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액 배당금 순위 1~4위를 차지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올해 100억원 이상 고액 배당금을 지급받는 상장사 주식부자가 19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6일 현재 2014년 회계연도 현금배당 결정을 공시한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배당금(중간배당 포함)을 집계한 결과 1억원 이상의 배당부자는 1204명이었다.

이중 1000억원 이상 1명을 포함해 100억원 이상의 슈퍼 배당부자는 19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16명보다 3명이 늘어난 수치다.

100억원 미만~10억원 이상은 208명, 10억원 미만~1억원 이상 977명이었다.

전체 배당부자 가운데 남자는 전체의 78.7%인 947명이었고 여자는 21.3%인 257명이었다.

연령별로는 50~60대가 610명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0.6%를 차지했고 40대가 230명(19.1%), 70대가 195명(16.2%), 미성년자 11명을 포함한 30대 이하가 169명(14.1%)였다.

100억원 이상(세전) 배당금을 지급받는 슈퍼 배당부자 19명은 모두 재벌총수거나 재벌가 출신 상속형 부자들이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1079억원보다 63% 늘어난 1758억원의 배당금을 상장 계열사에서 받아 5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기록했다.

이 회장은 2010년 1341억원의 배당금을 기록하면서 첫 1000억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11년 1116억원, 2012년 1034억원, 2013년 1079억원 등 지난 5년 동안 6328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작년보다 49.4% 증가한 742억원으로 2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3.2% 늘어난 329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작년보다 37.3% 증가한 314억원으로 4위,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217억원으로 5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79.5% 급증한 216억원으로 6위에 올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작년보다 32.2% 증가한 205억원으로 7위를 차지했으며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작년과 비슷한 192억원으로 8위, 정몽진 KCC그룹 회장은 28.6% 늘어난 168억원으로 9위,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37% 상승한 147억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장남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은 그룹 위기에도 작년보다 53.3% 늘어난 144억원의 배당금을 받았고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작년과 같은 137억원을 받았다.

김상현 동서 고문과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형제는 작년보다 많은 135억원과 120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작년과 비슷한 119억원의 배당금을 지급받았다.

이밖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작년보다 19.6% 증가한 109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씨는 33.3% 늘어난 105억원, 구광모 LG 상무는 22.6% 많은 105억원을 기록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계열 상장사로부터 받을 2014년 결산에 따른 배당금은 모두 3299억원으로 지난해 2439억원보다 860억원(35.3%) 많았다.

10대 그룹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두산,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등이다.

10대 그룹 총수 중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칼 등 계열 상장사로부터 9억5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아 지난해 2억1000만원의 5배에 육박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32.8 증가한 94억1000만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5% 늘어난 84억9000만원, 박용만 두산그그룹 회장은 14.2% 증가한 35억6000만원을 각각 배당으로 받는다.

10대 그룹 총수의 배당금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올해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에 따라 대기업들이 배당을 늘리면서 주로 총수 또는 대주주가 지분이 많은 계열사를 중심으로 더 많이 배당금을 올렸기 때문이다.

실제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2014년 회계연도 배당 총액은 8조6090억원으로 2013년 6억7508억원보다 27.5% 증가했다.

배당금이 줄어든 곳은 10대 그룹 중 SK와 현대중공업 2곳뿐이다. SK그룹은 배당금 총액은 줄었지만 최태원 회장이 받을 배당금은 늘어났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은 154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던 전년과 달리 이번엔 2003년 이후 첫 무배당을 기록할 전망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배당도 59억6000만원에서 53억원으로 11.1% 감소했다.

여성 중에서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대주주인 홍 관장은 지난해 154억원에서 올해는 삼성전자의 배당금이 크게 오르면서 39.9% 증가한 216억원을 기록했다.

2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씨로 지난해 79억원보다 33.3% 많은 105억원이었다.

반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해 89억원보다 3억원 많은 92억원을 기록했지만 3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75억원),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52억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년 주원씨(42억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녀 희원씨(34억원), 임상민 대상 상무(23억원) 등의 순이었다.

▲ <자료=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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