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운전면허소지자 증가…사고율도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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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운전면허소지자 증가…사고율도 동반 상승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3.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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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운전면허소지자가 증가하면서 사고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여성 운전면허소지자는 1990년 인구 100명당 4.9명에서 지난해 47.6명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2배 증가한 남성 운전면허소지자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증가율로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활동 참여에 따른 면허취득 인구의 증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여성 운전면허소지자의 증가와 함께 여성운전자 사고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5600여건에 불과했던 여성 운전사고는 2013년 3만7000여건으로 약 6.6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사고에서의 점유율도 1990년 2.2%에서 2013년 16.9%로 8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여성운전자사고 총 18만3076건은 월별로는 10월(9.5%)과 5월(9.2%)에 사고가 많았다. 남성과 비교해 겨울보다는 봄·가을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금요일(15.8%)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일요일(10.8%)이 가장 적었다. 이는 여성운전자 사고가 주중에 집중된 반면 가족단위 나들이가 많은 주말에는 남성운전자 사고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13.4%)가 가장 많았고 새벽 2시부터 새벽 4시(12.9%)가 가장 적었다. 여성의 경우 새벽·심야시간대 사고율은 낮은 반면 주간 활동시간대인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 사이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차종별로는 여성운전사고의 대부분이 승용차 사고(91.7%)였으며 승합·화물 등 대형차량 사고율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허경과연수별로는 경력 5년 미만의 초보운전자와 15년 이상 되는 운전자 사고율은 남성에 비해 낮았지만 5~15년의 경력을 가진 여성운전자 사고율(44.9%)이 동일 경력의 남성운전자 사고율(30.7%)과 비교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형태별로는 교차로 내에서의 사고율(31.1%)이 남성(25.7%)에 비해 크게 높았다. 또 단일로의 횡단보도 상에서의 사고율(4.7%) 또한 남성(3.7%)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박길수 센터장은 “여성운전자들의 경우 남성에 비해 대형사고 등 중대한 사고의 발생률은 낮은 편이지만 교차로나 횡단보도 등에서의 사고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도심부에서 주행 시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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