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등급 낮은 한우 선물세트가 더 비싸?…등급·가격 비교 필수
상태바
소고기 등급 낮은 한우 선물세트가 더 비싸?…등급·가격 비교 필수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9.12 0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석을 앞두고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우 선물세트의 소고기 등급이 낮은 제품이 등급이 높은 제품보다 가격은 더 비싼 경우가 일부 확인됐다.

또 과일 선물세트(40개)의 77.5%는 세트 내 과일 수량을 확정하지 않고 과일의 크기도 표시하지 않았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롯데마트, 이마트, 하나로마트(농협몰),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 4개사의 온라인 예약 페이지의 한우 선물세트(92개)의 등급별 100g당 평균가격은 등급이 높을수록 비쌌다.

구체적으로 1++(9)등급은 2만5623원, 1++(8)등급은 1만6775원, 1++(7)등급은 1만4308원, 1+등급은 1만2826원, 1등급은 9776원 순이었다.

그러나 한우 선물세트 각각의 100g당 가격을 비교한 결과 낮은 등급의 선물세트가 더 비싼 경우도 확인됐다. 최소 717원(갈비)에서 최대 1만8934원(등심)까지 가격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어 제품 구매 시 다른 등급의 상품과도 가격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조사대상 한우 선물세트의 가격대별 분포는 10만원대가 37.0%(34개)로 가장 많았고 20만원대와 30만원대가 각 19.6%(18개), 10만원 미만 9.8%(9개) 순이었다. 등급별로는 1+등급과 1등급은 10만원대 상품이 많고 1++등급은 30만원대가 많았다.

과일(40개) 선물세트의 100g당 평균가격은 사과가 1716원, 배는 1101원으로 배 선물세트가 사과 선물세트보다 100g당 평균 35.8%(615원) 저렴했다.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 등의 정보제공에 관한 고시’에 의하면 통신판매업자는 포장단위별 내용물의 수량·크기 등을 표시하거나 고지해야 하는데 조사대상 과일 선물세트 중 77.5%(31개)는 과일 수량을 범위(예: 11~14입)로 표시하고 있었다.

과일은 ‘농산물 표준규격’에 따라 크기를 총 6단계로 분류한다. 하지만 조사대상 과일 선물세트 중 수량을 특정하지 않은 31개 제품에 대해 총중량을 기준으로 1개당 과일 크기를 추정한 결과 사과 선물세트의 47.8%(11개/23개), 배 선물세트의 76.4%(13개/17개)가 과일의 수량 변동에 따라 최대 2단계까지 달라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대상 4개 유통업체와의 간담회에서 과일 선물세트의 수량·크기 표시 개선을 요청하고 유통업체별 추석 선물세트 구매 시 적용이 가능한 각종 할인 계획 비교정보를 ‘참가격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판매점별로 진행되는 할인행사가 다양한 만큼 각종 판매정보를 꼼꼼하게 비교해 보고 합리적으로 제품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