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두 달 연속 악화…경기인식 4개월 만에 비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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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두 달 연속 악화…경기인식 4개월 만에 비관적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9.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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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4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71로 전달(103.1)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0.2포인트) 하락에서 3월(1.8포인트) 오름세로 전환한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3.1포인트)·5월(2.9포인트)·6월(2.7포인트)·7월(2.5포인트)까지 다섯 달 연속 올랐지만 여섯 달 만인 8월(0.1포인트)에 하락세로 돌아서 두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연속 100을 웃돈 지수도 4개월 만에 100을 밑돌며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22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0.5포인트), 생활형편전망(-0.8포인트), 가계수입전망(-0.4포인트), 소비지출전망(-0.3포인트), 현재경기판단(-0.6포인트), 향후경기전망(-0.7포인트)이 모두 하락했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가계의 물가수준전망CSI는 147로 전달과 동일했고 임금수준전망CSI(117)은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주택가격전망CSI(110)은 3포인트 올라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7월부터 역대 최저기록이 다섯 달 연속 이어졌지만 여섯 달 만인 12월(62) 상승세로 돌아서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4.1%로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은 3.3%로 전달과 같았다. 지난해 5월(3.3%) 이후 1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유지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월 4.0%에서 3월 3.9%, 4월 3.7%, 5월 3.5%로 3개월 연속 하락한 뒤 6월 3.5%로 주춤하다가 7월 3.3%로 다시 내렸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60.9%), 석유류제품(54.9%), 농축수산물(37.4%) 순이었다.

전달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20.1%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5.3%포인트), 농축수산물(-4.1%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4일 전국 도시의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2375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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