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가 석 달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제조업 취업자는 9개월 연속 감소하고 청년층 취업자도 11개월째 줄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6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9000명(1.1%) 증가했다.

8월 취업자 수 증가폭(26만8000명)보다 4만1000명이 늘어든 수치로 지난 6월(33만3000명) 이후 석 달 만에 30만명을 회복했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 이후 29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증가 규모는 지난 4월(35만4000명), 5월(35만1000명), 6월(33만3000명), 7월(21만1000명)으로 4개월 연속 둔화하다가 8월(26만8000명) 5개월 만에 반등해 두 달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1만8000명(4.2%),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6만7000명(5.2%), 숙박·음식점업에서 6만6000명(3.0%) 등으로 늘었지만 부동산업에서 3만6000명(-6.4%), 도매·소매업에서 1만7000명(-0.5%) 등으로 줄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445만4000명으로 7만2명(-1.6%)이 줄어 9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고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9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던 건설업 취업자는 3만6000명이 늘어 10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43만5000명(2.8%)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6만7000명(-6.1%), 임시근로자는 3만1000명(-0.6%) 각각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6.6%로 0.9%포인트 상승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만9000명(2.8%) 늘었지만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8000명(-4.8%),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명(-0.5%) 각각 줄었다.

연령계층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5만4000명, 30대에서 5만6000명, 50대에서 4만5000명 각각 증가했지만 20대에서 8만6000명, 40대에서 5만8000명 각각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387만8000명으로 8만9000명 줄어 11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고용률은 0.1%포인트 하락한 46.5%를 기록했다.

전체 고용률은 63.2%로 0.5%포인트 올랐다.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같은 달 기준 가장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0.7%포인트 오른 69.9%를 기록했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같은 달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실업자는 66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2000명(-6.0%) 감소했다.

실업률은 2.3%로 0.1%포인트 떨어졌다. 199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같은 달 기준 최저수준이다.

연령계층별 실업자는 20대에서 4만5000명(-17.8%), 30대에서 1만1000명(-7.5%) 등으로 감소했다.

실업률은 20대(-0.9%포인트), 30대(-0.2%포인트) 등에서 하락했다.

15~29세 청년층 실업자는 4만4000명 감소한 21만4000명으로 실업률은 0.9%포인트 하락한 5.2%를 기록했다.

교육정도별로는 중졸이하에서 9000명(16.6%) 증가했지만 고졸에서 5만명(-16.0%), 대졸이상에서 2000명(-0.5%) 각각 감소했다.

실업률은 중졸이하에서 0.3%포인트 상승했지만 고졸에서 0.5%포인트, 대졸이상에서 0.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지난달 경제활동인구는 2935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7000명(0.9%)이 늘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4.6%로 0.4%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7만1000명으로 12만명(-0.7%) 감소했다.

이성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