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0% 하락 시 소비자물가 0.1% 하락…“디플레이션 우려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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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0% 하락 시 소비자물가 0.1% 하락…“디플레이션 우려 가중”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3.1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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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산업연구원>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가하락과 더불어 국제 원자재가격의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이들 가격하락은 국내 물가의 하방압력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16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상승 시 소비자물가는 0.78% 상승했다.

반면 10% 하락 시에는 소비자물가가 0.10%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가격의 경우 10% 상승 시 소비자물가가 2.42% 상승하고 10% 하락 시에는 소비자물가가 1.68%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모두 상승할 때와 다르게 하락할 때에는 가격의 하방경직성으로 인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지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처럼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강세는 국내 물가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지금과 같이 약세의 경우에는 소비자물가의 하락폭은 다소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작년 하반기 이후 상승률이 급감하면서 11월부터 1% 이하로 하락했다”며 “이는 급락한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등으로 고려했을 때 최근 국내 디플레이션의 우려 원인은 수요하락으로부터 야기되는 것이 아니라 주로 비용측면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작년 6월 이후 근원물가상승률은 평균 1.9%인데 반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평균 1.3%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요요인은 별다른 변화요인이 없었던 반면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경우 각각 약 45%와 8.5%의 높은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결국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

산업연구원은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하락 시에는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제한적이지만 과도한 국제유가나 원자재가격의 약세는 국내 물가의 불안요인”이라며 “정책당국은 향후 최근 디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해 소비자물가의 꾸준한 모니터링과 물가하락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 등의 물가관리에 더욱 유의할 필요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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