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4개 분기 연속 상승…9월 말 0.44%
상태바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4개 분기 연속 상승…9월 말 0.44%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11.30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4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44%로 전 분기 말(0.41%)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같은 기간(0.38%)과 비교하면 0.06%포인트 올랐다.

부실채권은 대출금 중 돌려받는 것이 불확실한 돈을 뜻하며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말한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2020년 1분기 말(0.78%) 이후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졌고 지난해 4분기 말 상승 전환해 4개 분기 연속 올랐다.

부실채권 규모는 전 분기 말보다 1조원 증가한 11조5000억원이었다. 기업여신이 9조원, 가계여신 2조3000억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 순이었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4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말(23조8000억원)보다 9000억원 증가했지만 부실채권 증가로 대손충당금적립률(215.3%)은 전 분기말(226.4%)보다 11.1%포인트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8.6%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4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3조1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1조원)와 유사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3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2조8000억원)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7000억원)은 3000억원 늘었으며 중소기업(2조4000억원)은 전 분기와 유사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6000억원 줄었다. 대손상각 1조원, 매각 9000억원 등 상·매각과 여신 정상화 7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5000억원 순이었다.

부분별 부실채권 비율은 기업여신이 0.53%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여신이 0.39%로 0.04%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여신은 0.61%로 0.04%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여신 가운데 개인사업자여신은 0.33%로 0.03%포인트 올랐고 중소법인은 0.81%로 0.04%포인트 높아졌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이 0.17%로 0.01%포인트, 기타 신용대출도 0.48%로 0.01%포인트 올랐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36%)로 0.09%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전 분기 말보다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이전(2019년 말 0.77%)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다만 연체율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와 중국·이스라엘 등 대외 불안요인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은행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