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2주 연속 보합(0.00%)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 모두 동일한 양상이다. 연말 효과로 수요층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와 부정적 시장 인식 등이 겹친 모양새다.
시장 내 매물이 쌓여가는 가운데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가격 간극은 더 커진 분위기다. 올해가 2주가량 남아있는 상황에서 한 해를 정리하는 시기에 진입한 만큼 당분간 ‘정중동’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냈다. 매수문의가 전반적으로 줄면서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모두에서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개별지역 대부분이 보합(0.00%)을 나타낸 가운데 중저가 지역 위주로 가격이 빠진 반면 일부 고가 지역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강북(-0.03%), 영등포(-0.03%), 강서(-0.02%), 도봉(-0.02%), 노원(-0.01%), 중구(-0.01%) 등이 하락한 반면 강동(0.02%), 용산(0.01%) 등은 올랐다.
서울 지역과 달리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1% 내렸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1기 신도시에 특별법 통과 호재가 있음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산본(-0.03%), 분당(-0.02%) 등이 약세를 이끌었다.
경기·인천 개별지역은 외곽지에서 하락 전환한 곳들이 늘었다. 이천(-0.09%). 파주(-0.07%). 인천(-0.04%). 구리(-0.03%). 평택(-0.03%) 순으로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 수요층 움직임이 뜸해졌지만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는 문의가 이어졌다.
서울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강서(0.05%), 양천(0.04%), 도봉(0.03%) 등이 상승한 반면 중구(-0.07%), 용산(-0.04%)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보합(0.00%) 수준에서 움직였고 경기·인천은 0.01% 떨어졌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대부분이 보합(0.00%)인 가운데 일산이 0.02% 떨어졌다.
경기·인천 개별지역은 상승지역이 2곳 수준으로 적었고 하락지역이 더 많았다. 이천(-0.06%), 인천(-0.05%), 안산(-0.04%), 파주(-0.04%) 등에서 전셋값이 두드러지게 빠졌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국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3%후반~4%초반 수준까지 내려오는 등 수요층 불안감을 키우던 금리 인상 이슈는 일단락된 분위기”라면서도 “다만 연말과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층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가계부채 증가세에 따른 정책금융 축소와 기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를 더 강화한 스트레스DSR 제도가 도입될 예정인 만큼 전반적인 위축 경향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