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남산골·운현궁서 액운 쫓고 행운 맞는 동지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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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남산골·운현궁서 액운 쫓고 행운 맞는 동지 행사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12.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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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冬至)를 맞아 오는 22일 서울 대표 전통 문화공간인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에서 동지 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동지는 예로부터 ‘작은 설’이라고 부를 정도로 우리 민족에게 큰 의미를 지녀왔다.

‘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 든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동지가 지나면 온 세상이 새해를 맞을 준비에 들어간다고 여겼다. 액운을 쫓는 의미로 팥죽을 나눠 먹거나 뿌리기도 하고 길놀이를 하며 새해의 행운을 기원하기도 했다.

먼저 남산골한옥마을(중구 퇴계로 34길 28)은 이날 10~17시 세시울림 <(귀)신나는 동지>를 개최한다. ‘귀신이 나온다’라는 뜻과 ‘신난다’라는 뜻을 중의적으로 표현한 제목으로 신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귀신과 액운을 타파하고 평안한 새해를 맞이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남산골한옥마을 <(귀)신나는 동지>는 신명나는 길놀이 공연과 풍성한 나눔행사, 만들기 체험을 통해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동지의 의미를 되새긴다. 공연은 예로부터 행해졌던 ‘동지 굿’이나 고사를 지내던 풍습을 바탕으로 신예 연희팀 버라이어티 이서가 참여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팀 버라이어티 이서는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뜻으로 사물놀이 레퍼토리를 기반으로 모인 4명의 젊은 연희자들이 다양한 예술을 펼친다.

남산골한옥마을 <(귀)신나는 동지>는 동지에 팥죽을 먹으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뜻의 ‘동지첨치(冬至添齒)’ 의미를 담아 팥죽을 대신해 팥떡을 나누고 탁상달력, 버선(양말)을 전하는 풍성한 행사를 마련했다.

조선시대에는 관상감에서 다음 해의 책력(冊曆)을 만들어 궁중에 헌납하고 이를 동짓날의 선물로 나누던 풍속이 있었다. 이를 ‘동지책력’이라 하는데 ‘동지책력’의 풍습을 살려 직접 제작한 2024년 탁상달력을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동지에 수명장수의 뜻을 담아 며느리들이 시부모에게 버선을 지어드린던 관습인 ‘동지헌말(冬至獻襪)’의 풍속을 살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관람객의 풍요를 빌며 버선(양말)을 배부한다.

나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행사에 참여한 뒤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남산골 한옥마을 누리소통망(SNS)을 구독하면 된다.

이외에도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동지부적 쓰기, 소원쓰기 등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프로그램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동지가 되면 ‘동지부적’을 붙여 잡귀를 쫓는 풍속이 전해 내려오는데, 특히 ‘蛇(뱀 사)’자를 거꾸로 붙여 악귀를 퇴치하고 침입을 막는 전통을 따라서 직접 부적을 만들어 내년의 액운을 막아본다. 아울러 다가오는 새해 희망과 복을 기원하며 소원을 적어보는 행사도 열린다. 이날 모아진 소원은 2024년 정월 대보름날 달집에 태워 하늘로 올려보낼 예정이다.

운현궁(종로구 삼일대로 464)은 <운현궁에서 맞이하는 작은 설, 동지> 행사를 이날 11~16시까지 진행한다. ‘작은 설’로 불리는 동지를 맞이해 절기상 동지에 접어드는 오후 12시27분 시민들과 팥죽을 나눠 먹으며 액운을 쫓아내고,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행운을 맞이하기를 기원한다.

‘액운타파’ 팥죽나눔, ‘팥들었슈’ 팥 막걸리 나눔 등 재미있는 이름으로 즐겁게 액운을 쫓는 행사를 연다. 특히 ‘팥 막걸리 나눔’ 행사는 국순당이 함께해 더욱 풍성한 세시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팥죽 나눔과 함께 다양한 공예체험과 전통놀이 체험을 마련해 한 해를 보내는 시점에 가족과 친구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예정이다.

공예체험(팔버선 열쇠고리 만들기·한지 제기 만들기 등), 전통놀이 체험(투호·윷놀이·딱지치기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에서 마련한 동지 세시풍속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행사 소식은 각 시설 누리집과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기타 문의사항에 대한 전화 문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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