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부진 여전…비제조업은 석 달 만에 소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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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체감경기 부진 여전…비제조업은 석 달 만에 소폭 개선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12.2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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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이 회복됐지만 제조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했다. 비제조업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 업황 BSI는 70으로 전달과 같았다.

전체 산업 업황 BSI는 지난 7~8월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9월 반등 후 10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음달 전망은 68로 1포인트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 업황BSI는 70으로 전달보다 같았다.

지난 2월(63) 2020년 7월(59)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던 제조업 업황BSI는 3월(70) 반등해 4월 보합에 이어 5월(73) 다시 상승세를 탔는 듯했지만 6월(73) 제자리걸음질에 이어 7월(72)과 8월(69)에는 하락했고 9월(68)에 이어 석 달 연속 상승한 뒤 이번 달에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는 69로 1포인트 올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75)이 전달과 같았고 중소기업(65)은 1포인트 올랐다. 기업형태별로는 내수기업(70)이 2포인트 상승했지만 내수기업(70)은 5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에 기타 기계·장비(9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1포인트)가 상승했다.

반면 중국산 저가 화학제품 공급으로 업황이 나빠지고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화학물질·제품(-6포인트)은 하락했다. 금속가공(-6포인트) 역시 전방산업인 건설 부문 경기 악화로 가공수요가 감소하면서 내려갔다.

제조업체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이 가장 높고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상승이 뒤를 이었다.

내수부진 비중은 2.0%포인트 상승한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0.9%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12월 업황BSI는 70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73)과 3월(74) 두 달 연속 올랐고 4월(74)에는 주춤했다가 5월(78)에는 지난해 10월(79)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6월(77) 하락 전환해 7월(76)부터 석 달 연속 하락에서 9월(77) 반등하더니 10월(71) 다시 급락해 두 달 연속 하락한 뒤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다음 달 전망지수는 68로 3포인트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업종별로는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연말 예산 소진을 위한 정보기술(IT) 컨설팅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보통신업(4포인트)이 상승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포인트)은 엔지니어링 사업, 사회간접자본(SOC) 설계 등 연말 수주 실적 증가 영향으로 올랐으며 운수창고업(3포인트)도 원유가격 하락, 해운 운임 단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돼 상승했다.

비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뒤를 이었다.

경쟁심화 비중은 1.1%포인트 상승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2.0%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한 91.1을 기록했으며 ESI 원계열에서 계절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2.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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