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외환보유액은 4201억5000만 달러로 전달 말 4170억8000만 달러보다 30억7000만 달러가 늘었다.

지난해 3월·4월 두 달 연속 증가했던 외환보유액은 5월엔 줄었고 6월·7월 다시 늘었지만 8월 또 감소해 석 달째 감소세가 지속됐고 11월 증가 전환해 두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 달러는 약 1.5%(미 달러화 지수 기준) 하락했다.

자산유형별로는 외환보유액의 88.9%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3736억7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16억 달러 증가했고 예치금은 219억8000만 달러(5.2%)로 13억8000만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50억8000만 달러(3.6%)로 2000만 달러 줄었고 IMF포지션은 46억3000만 달러(1.1%)로 1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1.1%)로 전달과 같았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1718억 달러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일본(1조2697억 달러), 스위스(8164억 달러), 인도(6042억 달러), 러시아(5924억 달러), 대만(5675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80억 달러), 홍콩(4246억 달러) 등의 순이다.

이성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