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대표이사 60대 비중 절반 육박…전문경영인 비중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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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대표이사 60대 비중 절반 육박…전문경영인 비중 83.4%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4.01.1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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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최연소 36세 촹네이슨마이클…최고령 91세 이상은 다스 대표

올해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들 가운데 60대가 전체 50%에 육박하며 가장 많았다. 3년여 전인 2020년만 해도 50대 대표이사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코로나19 대유행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기업들이 ‘안정 운영’에 방점을 둔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최연소 대표이사는 1988년생 촹네이슨마이클 에이아이에이생명보험 대표였으며 최고령 대표이사는 1933년생인 이상은 다스 대표였다.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중 전문경영인 비중은 83.4%로 3년 전인 2020년보다 1.6%포인트(14명) 늘었다. 오너일가 비중은 2020년 말 18.2%(121명)에서 올해 초 16.6%(111명)으로 1.6%포인트(10명) 줄었다.

500대 기업 여성 대표는 총 16명(2.4%)으로 3년여 전인 2020년 말 13명(2.0%)보다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0년 말과 2024년 초를 기준으로 500대 기업 대표이사의 연령을 조사한 결과 올해 초 기준 대표이사 670명의 평균 나이는 59.7세로 나타났다. 이는 3년여 전인 2020년 말(58.6세)와 비교해 1.1세 늘어난 수치다.

2020년 말에는 50대 대표이사 비중이 50.6%로 제일 높았지만 3년여 새 60대 대표이사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올해 초 기준 60대 대표이사 비중은 49.0%(328명)으로 2020년 말 35.9%(239명)과 비교해 13.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50대 대표이사 비중은 50.6%(337명)에서 38.5%(258명)으로 12.1%포인트 하락했다.

30대 대표이사 비중도 2020년 말 0.9%(6명)에서 올해 초 0.3%(2명)으로 0.6%포인트(4명) 하락했고 40대 대표이사 비중도 2020년 말 7.2%(48명)에서 올해 초 6.7%(45명)으로 0.5%포인트(3명) 하락했다.

반면 70대와 80대 대표이사 비중은 2020년 말과 비교해 각각 0.1%p(1명)씩 상승한 4.3%(29명), 1.0%(7명)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올해 초엔 80대 대표이사(7명)가 30대(2명)보다 많아졌다.

최연소 대표이사인 촹네이슨마이클 에이아이에이생명보험 대표이사는 1988년생으로 연나이 기준 36세다. 마이클 대표와 함께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1986년생·38세),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1984년생·40세), 김동관 한화 대표(1983년생·41세), 박주환 티케이지태광 대표(1983년생·41세), 김슬아 컬리 대표(1983년생·41세), 구동휘 엘에스엠앤엠 대표(1982년생·42세), 곽정현 KG케미칼 대표(1982년생·42세),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1982년생·42세), 최수연 NAVER 대표(1981년생·43세) 등이 대표적인 1980년대생 대표들이었다.

유일한 90대 대표이사인 이상은 다스 대표(1933년생·91세)가 국내 최고령 대표였다. 이어 이부섭 동진쎄미캠 대표(1937년생·87세), 강병중 넥센타이어 대표(1939년생·85세), 손경식 CJ제일제당 대표(1939년생·85세), 엄병윤 유라 대표(1941년생·83세), 김영대 대성산업 대표(1942년생·82세), 이명근 성우하이텍 대표(1944년생·80세), 조시영 대창 대표(1944년생·80세) 등 7명이 80대 대표들이었다.

올해 초 기준 대표이사 중 전문경영인 비중은 83.4%로 3년 전과 비교해 1.6%포인트(14명) 상승했다. 오너일가 비중은 2020년 말 18.2%(121명)에서 올해 초 16.6%(111명)으로 1.6%포인트(10명) 하락했다.

오너일가 평균연령은 2020년 말 59.7세에서 올해 초 59.5세로 0.2세 줄었다. 500대기업 대표이사 연령대가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너일가 평균연령은 소폭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40대 오너일가 자녀세대 대표이사가 잇따라 선임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GS그룹 오너 4세대 허윤홍(45세)씨가 GS건설 대표에, LS가 오너 3세대 구동휘(42세)씨가 엘에스엠앤엠 대표에, 셀트리온그룹 오너 2세대 서진석(40세)씨가 셀트리온 대표로 각각 선임된 바 있다.

500대 기업 여성 대표이사 비중은 3년 전이나 현재나 여전히 2%대로 낮은 수준이었다. 500대 기업 여성 대표이사는 올해 초 2.4%(16명)으로 2020년 말(2.0%, 13명)과 비교해 0.4%포인트(3명)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동안 여성 대표이사를 선임한 곳은 LG생활건강, 세아상역, 수협은행, 씨제이올리브영, 아워홈, 카카오, 한국가스공사, 한샘 등 8곳이다. 같은 기간 케이비증권, 코카콜라음료, 한국도로공사, 한세실업, 홈플러스 등 5곳에서는 여성 대표이사가 퇴임했다.

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올해 초 대표이사 연령이 3년여 전과 비교해 늘어난 것과 관련 “코로나19를 비롯한 위기 상황에서 조직안정을 우선으로 한 연륜 있는 대표이사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500대 기업 대표이사의 나이는 조사시점의 연도에서 출생년도를 뺀 수치를 활용했다. 별도 임원인사 내용이 없을 경우엔 현재 대표이사를 기준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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