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외화예금이 석 달 연속 증가했다. 전달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던 엔화예금은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038억8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21억2000만 달러 늘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넉 달 연속 감소했던 거주자 외화예금은 5개월 만인 5월 증가 전환해 석 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넉 달 만인 8월 다시 감소 전환해 두 달째 감소하다 9월부터 석 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857억9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19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출 증가와 개인의 해외증권 순매도 등으로 늘었다.

유로화예금도 외국계 기업의 국내 판매대금 수취 등으로 2억9000만 달러 증가한 58억 달러였다.

반면 엔화예금은 97억 달러로 2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전달 13억1000만 달러가 증가해 월간 증가폭으로는 2012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엔화 절상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중심으로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882억6000만 달러로 20억2000만 달러, 개인예금은 156억2000만 달러로 1억 달러 각각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917억6000만 달러로 6억2000만 달러 감소한 반면 외은지점은 121억2000만 달러로 27억4000만 달러가 늘었다.

이성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