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두 달 연속 상승…기대인플레이션은 1년10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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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두 달 연속 상승…기대인플레이션은 1년10개월 만에 최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4.01.24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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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물가 전망은 1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6으로 전달(99.7)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2월(-0.2포인트) 하락에서 3월(1.8포인트) 오름세로 전환한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3.1포인트)·5월(2.9포인트)·6월(2.7포인트)·7월(2.5포인트)까지 다섯 달 연속 올랐지만 8월(0.1포인트) 하락세로 돌아서 넉 달 연속 내림세에서 12월(2.4포인트) 다섯 달 만에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수도 다섯 달 만에 100을 웃돌았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22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은 소비지출전망(0.0포인트)만 보합을 기록했을 뿐 현재생활형편(0.3포인트), 생활형편전망(0.5포인트), 가계수입전망(0.4포인트), 현재경기판단(0.2포인트), 향후경기전망(0.5포인트) 등 나머지 5개 항목은 모두 올랐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가계의 물가수준전망CSI는 143으로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고 임금수준전망CSI(117)은 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92)은 1포인트 내려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12월(62)부터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던 주택가격전망CSI는 11개월 만인 10월 하락 전환해 넉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8%로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도 3.0%로 0.2%포인트 내려갔다. 이는 2022년 3월(2.9%)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저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22년 7월 4.7%까지 상승했다가 점차 둔화해 지난해 7월 3.3%, 10월 3.4%, 12월 3.2% 등으로 하향 안정화됐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65.3%), 농축수산물(45.9%), 개인서비스(24.6%) 순이었다.

전달에 비해서는 농축수산물(2.4%포인트), 개인서비스(2.2%)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3.0%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6일 전국 도시의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2347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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