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외환보유액은 4157억6000만 달러로 전달 말 4201억5000만 달러보다 43억9000만 달러가 줄었다.
지난해 8월부터 석 달째 감소세가 지속됐던 외환보유고는 11월 증가 전환해 두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석 달 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감소했고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에 따른 일시적 감소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 달러는 약 2.1%(미 달러화 지수 기준) 상승했다.
자산유형별로는 외환보유액의 88.7%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3686억8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49억8000만 달러 감소했고 예치금은 227억8000만 달러(5.5%)로 8억1000만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49억4000만 달러(3.6%)로 1억5000만 달러 줄었고 IMF포지션은 45억6000만 달러(1.1%)로 7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1.1%)로 전달과 같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2380억 달러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일본(1조2946억 달러), 스위스(8642억 달러), 인도(6225억 달러), 러시아(5986억 달러), 대만(5706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69억 달러), 홍콩(4256억 달러)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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